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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X보조작가의 합숙 작업실 일지 2023.5.25.

by 5억뷰 작가 (날조없음)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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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내 블로그에 '보조작가' 키워드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길래, 보조작가 관련 게시물을 꽤 올렸었는데 오늘부터는 보조작가와 합숙하면서 지내는 나의 일지를 써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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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제는 새벽3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되는 작업이 있었다. 둘 다 맹탕맹탕 표정이었고 정신력이 뇌에서 착출되어 눈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표정을 하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다. 난 이기적이라서 카페라떼를 혼자 만들어먹었는데 (사실은 한 명은 다이어트 중이고 한 명은 이미 커피 먹었대서) 다이어트 중인 작가가 "맛있겠다 츄릅"하길래 "너도 해줘?"하니까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길래 바닐라 라떼를 맹글어줬다. 

내 이름 석자를 당당하게 적는 아이

이 아이는 어제 처음으로 내 대본 작업을 임시로 맡은 아인데 처음하는 거라서 긴장했는지 안 보이는 투명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게 보였음. 바닐라 라떼를 만들어준 탓일까? 꽤 잘 해놨더라. 처음하는 거 치곤.

작가 단톡방

한 명은 작업하느라 바쁘고 한 명은 자느라 바빠써 내 카톡에 대답을 안 한다. 외부 일정이 있어서 잠깐 밖에 나온 상태인데, 이따 6시에 집 들어가면 1번 작가 작품 미팅 들어가서 피드백 해주고, 한 8시쯤부터는 2번작가가 해놓은 내파일 보면서 수정할 거 체크해야한다. 밥 먹을 시간 있을까? ㅋㅋㅋㅋ 

우리 작가팀 전통

우리 작가팀에는 전통이 있다. 잠을 최대 6시간, 보통 5시간, 적으면 3-4시간, 생리터지거나 개피곤할 때는 8시간 자는 나의 건강을 매우 걱정하게 되는 전통이다. 물론 보조작가들마다 성격이 달라서 걱정하는 방식도 다르다. mbti가 f인 녀석을은 "작가님!!ㅠㅠ 나이를 생각하시라고요(?)"라며 돌려 깎기를 하는데 mbti가 t인 녀석들은 정확한 방안을 요구하는 편이다. 위의 카톡캡쳐가 그런 녀석이다.

참고로 위의 카톡은 한 집에서 각자 다른 방에 있는 침대에 누워 나눈 카톡이다. 

반존대 섞어하는 편

반품택배 맡길 게 있어서 외출한 작가2에게 박스 있음 좀 갖고와보라했는데 어떻게 또 구해옴ㅋㅋ 그런 본인이 자랑스럽고 뿌듯한지 메인작가한테 반존대하는 패기. 이것이 엠지?

작가단톡방

우리 톡방에서는 출퇴근 언급이 자유롭습니다. (구라고 내가 퇴근하라고 함)

셋 다 티원팬

셋 다 티원을 좋아해서 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렇게 만찬을 열어놓고 같이 경기 시청을 한다. 소리 꽥꽥지르면서 보기 때문에 매우 재밌다. 근데 지면 내가 기분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침울하게 다시 작업방으로 돌아가서 각자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그러다가 종종 내가 "하씨" 이러면 둘 다 "왜요?"이런다. 그러면 내가 "티원 진 거 생각났어"라고 하며 우울해한다 ㅋㅋㅋㅋ

사실 나랑 작가2는 원래 티원 좋아했는데, 작가1은 롤도 안 하던 애가 모종의 이유로 롤을 접하게 되고 롤을 시작한 후에 내가 경기보는 거 옆에서 구경하더니 이제는 경기를 챙겨보기 시작했다."티원 팬이세요?"하면 "아니요?"라고 대답하지만 누구보다 몸은 솔직하게 반응하는 그녀. 상대팀이 티원을 죽이고 기뻐하는 게 캠에 나오면 짜증을 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짜음료

작업실에 피디님이 회의하러 오시면 맛있는 음료를 사주신다. 공짜음료.

작가들은 작업실에 미팅이 있는 날엔 녹음기를 켜서 녹음을 한다. 이후 네이버 클로바노트로 회의 내용을 뽑아서 정리해서 날 준다. 원래 녹음 시스템은 '녹음할 사람 해라'의 의도였는데, 회의정리에서 빼먹는 걸 내가 기가막히게 기억하고 매번 지적하고 뭐라했더니 녹음을 꼭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난 말 한다. "그래, 인간의 뇌를 믿지마. 문명의 이기를 믿어."실제로 나는 메모가 정말 중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왜 이런 좋은 it세상에서 기계를 활용 안 하고 인간의 뇌를 믿냔말임. 인간의 뇌는 창작이나 다른 생산적인 것들을 하기에 바쁘다. 그러니 단순작업은 ai나 기계에 맡기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내가 그린 그림은

우리 작업실 주요멤버들 그림을 그려보았다. 와드의 가호(?) 아래에 평화로운 모습이다.

요즘 잘 안 풀리는 작업이 있는데 그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러면 내 기분이 안 좋아지고 궁시렁거리고 있거나 그 작업방에 먹구름을 몰고오는 듯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데 작가들이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하다. 그래도 우리 작가들이 날 믿고 잘 따라와줘서 너무나도 고맙다. 작업실 청소도 안 시켜도 열심히 하고 내 물도 잘 떠다주고(?) 그래서 고맙다. 하지만 내가 피드백주면서 화내고 불꽃칼날비 수정전달 해도 조금만 기죽고(?) 또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제일 고맙다. 

참, 작가의 길은 정말 힘든 것 같다. 물론 나는 4시간만 자고 작업하고 미친놈처럼 수정하는 거에 익숙해져있지만... 새로 작가일을 시작한 사람들이나 작가일이 미숙한 사람들에게는 이게 참 고역인 것 같다. 예전에는 보조작가들에게 그들의 성공을 위해서 나와 비슷한 스케줄에 적응하고 감행하길 원했는데 그렇게하면 쉽게 지치고 작가일을 그만두게 된다는 걸 알게 되어서 자중하고 있지만... 또 마음 한 구석에는 '이렇게 해야 성공할텐데'하는 애정과 욕심이 샘솟는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진격거에서 리바이가 한 말이 떠오른다. '동료를 믿든 나를 믿든 그건 너의 선택이다. 결과는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 결과는 아무도 모르긴 한다. 최고와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이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나의 작가들이 다치지 않고 지치지않고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중 어느것에 초점을 더 둬야하는 걸까? 내가 겪어온 짧은 인생(31년)의 교훈에 의하면, 인생은 언제나 택1이었는데, 여기서도 택1을 해야하는 걸까? 두 가지 요소가 공존할 순 없는 걸까.여러 의문들이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르지만 해결 방법은 없긴하다. 그냥 해보는 수 밖에ㅋㅋ 하면서 점점 방법을 또 수정해나가면 된다. 뭐, 수정은 내가 전문이긴하니까.

아직 초고 or 2고나 3고쯤 되는 내 인생이니 완고가 될때까지 달려봐야지. 수정계속 하면서.

 

작업실 일지를 쭉 써봐야겠다. 나름 회고록 같고 재밌네. (반성문 같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무슨 일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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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관부(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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