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Scene(씬)은 동일 장소, 동일 시간대 내에서 여러 컷(shot)들이 모여서 구성되는 장면입니다. 보통은 '키스씬'이라는 말로 다들 처음 접해보셨을 겁니다. 키스씬이라고 해서 키스를 하는 장면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키스가 일어나고 끝나는(혹은 도중에 다른 씬으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같은 장소와 같은 시간대 내에서 이루어지는 장면을 그냥 키스씬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씬은 장소와 시간대가 달라지면 같은 씬이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일어난 일> 11시 20분에 기상을 해서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한 뒤에 인터넷으로 메일 등을 확인하고 작업실로 가서 12시에 시작하는 미팅을 기다렸다. 근데 미팅이 12시 20분에 시작하는 바람에 좀 기다려야했다. 미팅은 4시 30분에 끝났고, 미팅 후에 나는 화장실에 들렸다가 남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집으로 다시 가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여기서 씬은 총 몇 개일까요? 이것은 작가가 어느 장면을 생략하고 싶은가에 따라 다르지만, 우선 같은 시간대와 같은 장소라는 규칙을 바탕으로 세어봤을 때, 총 4-6개 정도로 예상됩니다.
씬은 기본적으로 S#n(n은 숫자_씬넘버)으로 표기하는데, 저는 #n으로 표기하기도 하고 씬#n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기가 가능합니다. 위의 일들을 씬으로 표현해보자면 이렇습니다.
S#1. 집, 방 / 오전 : 집에서 기상하고 준비하는 내용
S#2. 길거리 / 점심 : 작업실로 향하는 인물의 모습
S#3. 작업실 / 점심 : 작업실에서 기다렸다가, 미팅을 하는 내용
S#4. 화장실 / 오후 : 화장실에 들려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는 모습
S#5. 길거리 / 저녁 :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
S#6. 집, 서재 / 저녁 : 책상 앞에 앉아서 컴퓨터를 키기 시작함.
그리고 이 모든 씬들이 모여서 하나의 공통된 이야기로 묶을 수 있다면 '시퀀스'가 됩니다. 그러니까 위에 있는 1-6씬은 '주인공이 일상생활을 하는 시퀀스'가 되는 것이지요.
컷(shot)이 모여 씬이 되고, 씬이 모여 시퀀스가 되고, 시퀀스가 모여서 시나리오가 되는 것입니다.
문의 : sarahitne.kim@gmail.com
인스타 : sarahitne
작가팀 유튜브 : https://youtube.com/@sarahitne.writer?si=HeAflQVZq-3aZdi3
개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qGJk_l1JFFMeYd803OHaYg
작가 포트폴리오 : http://sarahitne.notion.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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