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집으로 돌아가서 6시 쯤부터 작가1의 작품 회의를 함께 참여해줬다. 하루종일 밥을 먹지 못 했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회의때 떠들었다. 회의는 8시 30분에 끝났고, 브리핑을 준비하느라 손을 발발 떨던 작가1에게 뭐가 먹고싶냐 물었지만 그녀는 엽떡... 이라고 대답해놓곤 한참을 배민을 둘러봤다. 난 엽떡을 좋아하긴해도 어제는 땡기지 않았었다. 하지만 작가1이 먹는다고 하면 먹어줄 의향이 있었ㄷㅏ. 그렇게 10분을 기다렸는데 작가1이 엽떡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이 모든 상황을 보고 있던 작가2가 작가1에게 대가리 박으라고 했다. ㅋㅋㅋㅋㅋ
작업 중에 내가 브금술사를 담당했는데, 닌텐도 관련 브금을 틀었다. 아니면 띵뚱거리는 되게 멍청해지는 브금 같은 거.
어제부터 틀었던 노랜데 작가들이 집중 잘 된다고 해서 이런 노래 위주로 틀고 있다. 하긴, 작가1이 틀어재끼는 정신사나운 파워음악보다는 훨씬 낫다. 오늘 아침에도 "왜이렇게 집중이 잘 되지?"이러길래 "니가 노래를 안 틀어서."라고 했더니 "아"라고 했다. 작가1의 선곡센스는 별로니까 앞으로도 내가 브금술사를 할 예정이다. 그 좋은 맥북 스피커로 그딴 노래나 듣다니!
암튼 닌텐도 브금 틀어서 듣다보니까 갑자기 닌텐도가 하고 싶어져서 이따 일 끝나면 밤에 닌텐도 할 사람~ 이랬는데 어쩌다보니 새벽 3시가 되어서 새벽 3시에 닌텐도를 하러 방에 들어갔다. 근데 갑자기 작가1에게 해리포터를 시키고 싶은 거임 (호그와트 레거시)
<더보기를 누르면 호그와트 레거시 관련 글이 나옵니다>
이미 작가2는 나랑 주말에 내 부캐 2회차 같이 키웠어서 작가2가 잔뜩 기대했다. 작가1이 어떤 식으로 플레이할지 궁금해 죽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호그와트 레거시를 시작했는데... 딱봐도 작가1은 자고 싶은 표정이었어서 "하기싫어하네"라고 했더니 나와 작가2에게 "아냐 재밌어"라고 빡빡우기길래 계속 시켜봤다.
모든 퀘스트를 대충대충 하고 있는 작가1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내던 작가2는 그냥 자러 가자고 먼저 gg를 쳤다. 그러자 작가1은 침대로 들어가 기절했다 ㅋㅋ 나는 옆에서 아이패드 가지고 놀면서 플레이하는 거 구경했는데 계속해서 물음표 투성이의 플레이를 하는 걸 보고 "게임 비제이하면 시청자 이갈려서 임플란트 해줘야되겠다"라는 평가를 날렸다. 그러자 작가2는 "이갈려서 많이는 볼듯"이라는 평가를 얹었다. 그러자 작가 1은 "제가 뭘요"라는 이갈리는 완벽한 마무리 멘트를 던졌다.
오늘은 작가들이 퇴근을 한다. (금요일이라서) 작가1은 주말에 좀 쉬라고 놀러라도 가라고 해놔서 아마 놀 듯하고 작가2는 본가에 가지 싶다. (아, 생각해보니까 주말에 일이 있어서 본가 안 간다고 했다)
나는 본가에서 가족들이 놀러온다. 또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 주말이 왔다. 나는 작가라서 주말이 싫다. 일주일이 너무 금방금방 가서 짜증나는 기분이다. 어차피 난 프리랜서라 주말에 쉬지도 않는데. 주말은 왜 자꾸 이렇게 빨리 오는 건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일은 월요일이다. 왜냐면 시간이 많아진 기분이어서 기분이 좋음.
그래도 가족들이 오면 재밌을 것이다. 엄마한테 이케아 가서 지퍼백 사달라고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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