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요즘 재미들린 짓 : 9시에 알바 끝나는 보조작가한테 빨리 좀 오라고 닥달한 다음에 오면 맛있는 거 먹으면서 해리포터 보기. 벌써 4편까지 봤다. 오늘 기준.
이것은 어제 먹은 볶음밥. 내가 볶았다. 친구가 알찜을 사줬는데 남은 걸로 요긴하게 볶아먹는 중이랄까?
오널은 회의가 있었다. 피디님이 작업실까지 회의 하러 오셨다. 늘 그렇듯 피디님이 맛있는 것을 사주셨다. 맛있었다... 근데 사실 보면 먹는 메뉴가 매우 한정되어 있다.
점심: 닭볶음탕, 초밥, 삼계탕 중 1 먹음 아니면 피자
후식: '카페희다'에서 커피 시켜먹음
왜 카페희다에서 맨날 시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던 간에 그렇게 됨.
이것은 초밥.
또도리탕과 또밥 중에 뭐 먹을지 폭풍 고민하다가 피디님이 또밥을 먹자고 해서 또밥으로 정했다. 행신의 '만타스시'라는 곳인데 초밥 시켜먹으면 무족권 여기서 시키는 편. 일단 포장이 기깔나고(환경파괴) 와사비가 좋은 제품이라 그런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와사비가 매우 강력하다. 그래서 너무 좋음.
저번에 엄마가 초밥 사준다고 했을 때도 여기서 시켜먹음ㅋㅋㅋ
늘 그렇듯 식후 커피로 카페희다에서 시켜먹었다. 나는 라떼를 먹었다. 초밥 때문에 배가 불러 뒤져버릴 지경이었지만 남이 사주는 커피인데 아메리카노를 먹고 싶지 않았달까? 하지만 담엔 아메리카노 먹어야겠따. 진짜 너무 배불러.
보조작가는 딸기 우유를 시켰다. 내가 저번 경험을 통해 '딸기 라떼는 얼음이 없어서 아쉬워'라고 했더니 피디님이 센스있게 얼음컵을 하나 추가해서 주문해주셨다. 덕분에 보조작가는 시원한 딸기우유를 즐길 수 있었다.
딸기우유 포장에 덮혀있던 거 손이 심심해서 내 립밤에 꽂았다. 까먹고 사진은 안 찍었는데 난 늘 회의할 때 손이 심심하다. 그래서 컵홀더를 마구 찢으며 회의를 한다. 그리고 빨대 포장지도 쪽지 모양으로 접고... 회의하면 내 자리는 늘 난장판이 되어있다. 다음 회의 때 사진 찍어놔야지 ㅋㅋㅋ 웃기니까...
참고: 회의 끝나고 테이블 내가 치웠다 오늘은
피디님이 나한테 산만하다고 했지만 피디님도 만만치 않다.
그냥 셋 다 개산만함. 회의하다가 계속 딴 길로 간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자동저장 세이브포인트 기능이 있다. 모든 산만한 사람들에게 있는 특징이지. 우리는 기가막히게 다시 원점으로 자연스럽게 잘 돌아간다.
이걸 세이브포인트 기능이라고 칭한 사람은 피디님이었다.
보조작가가 자꾸 반말을 시도한다. 회의할 때도 자꾸 "잠깐만 내 말 좀 들어봐"라고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카톡에서까지 반말이다. 어디까지 기어오르려는 걸까? 휴
오늘은 같이 해리포터 <불의 잔> 덜 본 거 봤다. 이 아이는 해리포터 내용 대충은 알고 있는데(세간에 알려진 만큼) 본 적은 없는 터였다. 그래서 케드릭 디고리가 죽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죽는지 몰랐음.
마지막에 케드릭 디고리 죽고 에이머스 디고리(아빠)가 "마이썬! 마이썬! 마이뽀이!!" 하면서 울부짖으면서 뛰쳐나오는 슬픈 장면에서 통곡하면서 울더라. 그래서 난 웃었다. (사이코패스 아님) 웃긴데 어캄ㅋㅋㅋㅋㅋㅋ
"작가님은!! 마이뽀이! 내 아들이오! 하는데 안 울 수 있어여?!?!" 라고 발끈하길래
"맞아 저거 슬퍼"라고 맞장구 쳐줌
근데 진짜 슬프긴함. 나는 디고리 죽기 몇 분 전부터 계속 한숨 쉬고 있었음. 슬프긴 한데 옆에서 누가 울면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마이뽀이에 통곡하고 이제 오늘 회의 정리 및 나와 함께 하는 대본 회의를 해야한다. 고단하겠구만.
내일 다른 작가가 합숙 하러 오면 회의도 하고 오랜만에 셋이서 수다나 떨게 되겄구만. 물론 내일은 공휴일(6/6)이지만 프리랜서 작가들한테 공휴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ㅎ
오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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