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프리랜서에겐 공휴일이 없다. 당연한 소리다. 우린 남들 일할 때 가끔 놀고 남들 놀 때 일 한다. 일 하면 돈이 생기니까... 일을 해야한다... 그렇다 프리랜서는 자본주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직업이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돈이 많진 않음.
헉 지금 놀아야지 > 근데 지금 이거 하나 하면 n원 들어오잖아 > 일감을 찾아봄 > 생각보다 일감이 없음
뭐 이런식임.
챗GPT랑 싸웠다.
내가 아무리 소설, 드라마대본, 에세이, 단편소설, 전자책을 집필하고 매일 개 산책을 두 번 나가고, 개 유튜브에 올릴 숏츠를 편집하는 일정이라고 해도 그렇지... (그리고 블로그 글도 쓰고)
내 스케줄을 주면서 이걸로 일별 스케줄을 짜달라는데 계속 오류가 나는 게 너무 건방진 것이었다. 게다가 스케줄이 과하다며 자기가 임의로 스케줄 조정을 했다는데 이 건방진 안드로이드가 왜 내 스케줄을 자기 맘대로 빼는데? 기한이 그 날까지라고! 그 날까지라고!! 왜 내 말을 이해 못 하는데!!
처음에는 소설 초고 200페이지 라고만 보냈다가 초고 수정 해줄까 하길래 "아니 수정말고 스케줄"이라면서 ... 그때부터 싸움. 한 한시간 반 싸운 듯. 그리고 이걸 보조작가한테 말 해줬더니 "AI도 감당 못하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계신 거겠죠."라고 했다. 난 인정 못 해.
이전 일기에서 말 했다시피, 요즘 보조작가 알바 끝나고 돌아오면 해리포터 같이 보면서 1일 1식하는 거 하고 있다했는데 (물론 여러번 실패함) (밑에는 이전 일기)
2023.06.05 - [글쓰기] - 드라마 작가 합숙 작업실 일기 [내 아들이오] 2023.6.5.
어제 또 급발진으로 엽떡 시켜먹었다. 물론 난 떡을 잘 안 먹어서 오뎅만 주워먹었지만 죄책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이 죄책감에 버금가는 행복도가 있었기에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계란찜은 보조작가가 만들었고, 햄은 보조작가가 다이어트 한다고 사놓은 슬라이스 햄 구워서 올려놨더라. 짜식. 뭘 좀 아는 놈이군.
오른쪽의 젓가락은 보조작가가 지만 사진찍고 내가 사진 찍기 전에 후빈 것이다. 내가 폰 드니까 난감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ㅋㅋ
전에 엄마 놀러오셨을 때 시켜먹은 국밥에서 남은 깍두기들을 잘 모아뒀다가 저녁으로 볶음밥을 해먹었다. 원래 요리를 잘 못(안) 하는데 요즘 집에 있는 거 계속 볶아먹어버릇 하니까 음식 실력이 나날이 상승 중이다.
오늘 점심 (6/7) 카페라떼
내 주식 : 우유 이기 때문에 집에 우유를 항상 왕창 사놓는 편인데 밥 해먹기 귀찮으면 (그리고 급발진해서 엽떡 안 시켜먹으면) 아침에 라떼 맹글어먹는다. 난 하루에 커피를 2-3잔 정도 마시는 듯 하다. 아빠가 사주신 캡슐커피 기계가 매우 요긴하다.
3시에는 다른 작가의 작품에 대한 미팅이 있다. 물론 화상미팅이어서 이동은 안 해도 돼서 매우 좋다. 피드백 할 것들을 어제 쓱 훑어봤으니 3시 전까지는 자료 준비를 한 번 더 살펴봐야겠다.
보조작가는 내가 화상 미팅 할 사이에 밖에서 먹으려고 스파게티를 시켰다. 맛있겠따... 나도 먹고싶다... 근데 난 1일 1식이라 이따 저녁에 먹을 거다. 그래야 새벽까지 힘내서 일 할 수 있음.
미팅을 줌미팅으로 안 하고 구글 미팅 어플로 하는데 줌미팅처럼 시간 제한도 없고 더 사용이 간편한 것 같아서 좋다. 다들 이거 써보셈~!
미팅 끝나면 또 파일 좀 체크하고 오늘 잔뜩 쌓여있는 16개의 할일들을 해야한다. 힘내자... 나 자식아....
오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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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sarahitne
개 인스타그램 : ward_borderco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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