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우당탕탕 드라마 메인 작가와 보조 작가의 동거 생활...
새 가방 산 거 메인작가가 자랑하면 은근슬쩍 반말 섞어가며 칭찬해주는 것이 보조작가의 업무이다 (아닙니다)
다이어트 중인 두 사람... 하지만 티원 경기가 있는 날에는 1일 1식 개념으로다가 먹고 싶은 자유식을 시켜먹는 편인데... 저녁에 알바를 가는 보조작가는 밤에 뭐 먹으면 소화 안 된다고 점심에 마라탕 먹겠다 선언.
나는 매우 고민하다가 티원경기때 먹을라고 결국 존버 선택... 하루죙일 굶다가 그냥 한식이나 먹을라 그랬는데 아까 보조작가가 남긴 마라탕 냄새에 이끌려서 마라탕 주문...
근데 웃긴 건 오늘 완전 마라탕 데이인지, 보조작가의 친구도 마라탕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웃긴 거
우리집 개 유튜브 댓글에 와드가 너무 귀여워서 마라탕을 시켜먹겠다는 팬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멘나사이 티키타카 함 조져주고....
보조작가가 알바를 간 사이에 일이 너무 하기 싫었던 나는 집청소를 하며 제빙기 청소까지 싹 다 해버리고 그녀에게 자랑을 했다. 근데 그녀가 냅다 '충격'이라고만 보내는 거임. 뭐가 충격임?
알고보니 충격- 너무 좋다! 라고 하려고 했는데 손님이 와서 충격만 받은 사람이 된 것이었다.
보조작가에게 업무를 맡기고 내가 디렉팅해주면서 봐주는 과정에서 그녀가 매우 침울해 한다. 너무 못 하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놀랍게도 그녀는 자신의 장단점을 엄청나게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자신이 이걸 어케 개선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 나는 자신의 장단점을 아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생각하는 편이기에...
게다가 그녀에게 말 했다.
"야 너 뭐 한 거 있어? 너 잣밥이잖아. 못하는 게 당연한거야. 너한테 그 정도를 바라지 않아. 그 정도를 바랐으면 다른 사람을 고용했겠지. 너 개쪼랩 이제 막 대학교 졸업한 잣밥 of 잣밥이면서 뭘 니 실력에 침울해해."
"감사합니다. 위로가 됐어요. 난 잣밥이니까 괜찮아."
T의 위로가 먹히는 녀석이었다. 그리고 꽤나 빠른 속도로 발전 중임.
내가 잘 한다 칭찬하면 그녀는 칭찬 알러지 같은 게 있어서 온몸을 비비 꼬며 입을 꾹 다물고 양 볼에 옅은 홍조를 띄우는 편인데, 냅다 "감사합니다."라고 해버리면 자기가 너무 오만한 것 같아서 대답을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럴 땐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해요."라고 하는 것이 순전히 내 기준으로는 베스트라고 했다. 그러나 이 문장은 너무 길기에 내가 "감하아부"라고 줄여 말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칭찬할 때마다 "감하아부~"라고 한다. 개웃김.
오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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