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작가 복지] 드라마작가 합숙실 일기 23.07.08.

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내가 웃겨?>

와드 배변판 3년정도 쓴 거에서 미친 냄새가 나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새로 장만했는데, 새 배변판이라서 그런지 조준을 계속 실패해서 밤마다 배변판 청소를 하게 된 나... (다행히 최근엔 잘 사용 중ㅋㅋㅋ)

그리고 어느 날, 보조작가가 여느 때처럼 먼저 잠든 뒤 한참 자다가 화장실 가려고 나왔을 때 안경 안 낀 흐린 눈으로 "제가 안경을 안 껴서 그런가요? 저거 혹시..."라고 하길래 가봤더니 와드가 또 조준 실패함... 그래서 새벽에 배변판 박박 닦고 또 바닥 밖밖 닦고 있으니까 보조작가가 웃음.

"웃겨 내가? 이 밤에 이러고 있는 내가 웃겨?" 그러니까 "밤이 아니라 새벽이에요."라고 하더니 가서 잠. 매정한 녀석....

<급코노>

출근해야하는 보조작가의 집은 우리 합숙실에서 30분 거리에 있는데, 차 타면 금방 가는 거리기도 하고, 다른 작가 태워주는 겸 데리고 오는 겸 와드 병원 가는겸(?)해서 픽업해옴. 그리고 약속대로 와드 병원 갔는데 30분이나 걸린다고 해서 이 시간에 뭐하지? 하다가 비맞으면서 코노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ntj :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게 싫은 자
entp : 가만히 있으면 심심한 자

30분 적당히 땡기고 와드 픽업해서 다시 귀가

<피디님 품에 안겨있는 그녀>

피디님 오면 꼭 저렇게 안겨있는데 피디님한테 이 사진 보여주니까 "아 이런 표정으로 안겨있는 거에요?ㅋㅋㅋㅋㅋ"라고 하시면서 소소하게 웃으심. 하지만 우리 피디님은 i(내향형)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박장대소라고 판단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커피 시키면 텀블러 주는 커피집> (이름 기억 안 남)

암튼 여기서 천원 추가하면 곰돌이 텀블러 같이 준다길래 시켰음. 난 아인슈페너 시켰는데 음료 선정을 잘못해서... 먹기가 매우 불편했던 것이다. 그래서 들고 뚜껑 열고 마시다가 진짜 와장창 쏟음.

피디님은 이걸정면에서 봤고 고개를 돌렸을 땐 보조작가가 흰색 거품이 콧수염처럼 묻어있는 것과 갈색 커피가 "예나 선정이 딸이예요"처럼 입 밑으로 주르륵 흘러있는 것을 보고 웃음이 터져버림. 인간 아인슈페너가 된 것이다.

피디님이 휴지와 물티슈를 가져다주시는 동안 난 암것도 못하고 계속 웃다가 울었음. 너무 웃겨서....

<갬성인간(?)이 되어보자>

수다 엄청 떨면서 아이폰 아이콘 바꾸기했음 이거 보여주니까 보조작가가 갬성 브이로그 찍는, 약간 산리오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 같다고 함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들어갈때마다 단축어 알람떠서 짜증남ㅋ

<또팅데이>

몰라 어쩌다보니 마늘 치킨 시킴... 너무 맛있었는데 거의 못 먹음... 왜지? 배는 엄청 불렀는데... 둘다 다이어트 중이라서 위가 줄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