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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 일기장

반려견 훈련 | 아파트 엘레베이터 훈련방법 (꿀팁 대방출)

by 5억뷰 작가 (날조없음)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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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오늘은 와드가 맨날 칭찬받는 엘레베이터 훈련법을 들고왔습니다. 심지어 어제도 '애가 너무 얌전하다'는 칭찬을 들었더랬죠. 사실 와드는 우리 아파트 스타랍니다. 왜냐면 저는 맨 꼭대기 층에 살아서 엘레베이터 탈 때마다 맨날 사람들을 마주쳤거든요 ㅋㅋㅋ

엘레베이터 구석에 잘 앉아있는 김뫄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훈련법이기 때문에 모든 강아지에게 통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핵심만 알아가셔서 자신의 반려견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하시면 될듯합니다! 왜냐면 훈련은 항상 기본 패턴이 있거든요!


초 똑똑 김뫄드


1. 시기

엄청 어릴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보시다시피 중대형견에 속하는 보더콜리를 키우는데요. 전에는 시츄, 코카스파니엘, 말티즈 등 상대적으로 작은 견종들을 키웠었거든요. 그래서 원래 키우던 대로 처음에 와드를 대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와드는 이대로 커질거야...!"

소형견도 짖고 물고 예의없는 강아지들 너무너무 많고, 반갑다고 점프하거나 얼굴을 핥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 그냥 귀여운 이유는 걔네가 작기 때문이었습니다. 와드는 데려올 당시 벌써 3.5kg였는데, 이대로 20kg 까지 크면... 짖거나 점프하고 핥는 게 사이즈가 달라지는 거잖아요. 혹시 길에서 안가겠다 떼라도 쓰면 번쩍 들어올려 갈수도 없구요. 
특히 저는 엘레베이터가 무서웠어요. 소형견을 키울 때는 번쩍 안아올려 품에 안고 제가 내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와드는 그게 불가능했어요. 갑자기 엘베에 안 타려고한다든가, 엘베에 다른 사람들이 탔을때 짖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면 그 밀폐된 공간에서 사고가 일어나니까요.

그래서 엄청 어릴 때부터 엘레베이터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산책이 가능해진 3개월부터 바로 시작했고, 방법은 아래에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요약 : 세 살 버릇 오래간다.


2. 교육 시작 (집 엘레베이터부터)

1) 튜토리얼

우선 게임도 튜토리얼에서는 강한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는 법이잖아요? 그래서 집 엘레베이터를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에 이용하였습니다. 그냥 엘베에 계속 타고 내리고만 하는 걸 반복했어요. 문틈 사이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타는 연습을 먼저 했고, 엘레베이터에 타면 맛있는 간식을 줘서 '엘레베이터에 타면 기분이 좋다'는 것을 학습 시켰어요. 

2) 자주 타기

이후에는 사람이 적당히 타는 시간대에 짧게 자주 산책을 나갔습니다. 요즘은 하루에 한 두 번 산책을 나가지만 저때는 20분씩 6번의 산책을 나갔어요. 한 번 나갈 때마다 엘베를 두 번 타니까 6X2=12입니다. 하루에 열 두 번씩 엘레베이터를 탄 것이죠!

물론 처음엔 엘레베이터를 무서워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으니 와드처럼 거부감이 없는 친구가 아니라면, 들어안아 올려서 엘베에 타는 것을 인지시키고 간식을 입에 넣어주면서 '엘베는 간식먹는 공간이야'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3) 위치 정하기

엘레베이터에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싶으면 강아지가 얌전히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자리에 간식을 두세요. 저는 처음에는 오른쪽 구석에 간식을 둬서 그쪽으로 오게 했습니다. (이 역시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를 노렸어요. 둘만 있으면서 자리 지정 훈련을 해야했거든요)

단, 여기서 주의할 점.

제가 훈련법을 공유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개는 그렇게 못 하던데요."라고 하십니다. 한 이틀 만에요. 여러분 명심하십쇼. 뭐 하나를 훈련시키려면 견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2주는 잡고 시작해야합니다. 개는 사람말을 못 알아듣습니다. 알아들으려고 노력할 뿐이에요. 그러니까 강아지에게 충분한 시간을 줍시다. 

4) 위치에 앉기

아무튼 이런식으로 구석에 간식을 놔두는 식으로 엘베 훈련을 하다보면, 강아지가 어느새 알아서 구석으로 가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구석에 갔을 때 "앉아!"를 하면됩니다. (앉아 교육이 선행되어 있어야한다는 말) 앉았을 때 간식을 주고 또 폭풍 칭찬을 해줍니다.

잊지 맙시다, 훈련은 간식+폭풍칭찬이 필수입니다! (다른 사람이 있어도 철판 깔고 호들갑떨면서 칭찬해주십시오!!)

그러면 과정이 이렇게 됩니다.

엘베에 타면 간식을 주네? → 구석에 가면 간식이 있네? → 구석에 앉으면 간식을 주네?

요 루트를 강아지가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참을성과 인내심, 성실함을 가지고 훈련에 임해봅시다!

요약 : 세상에 쉽게 되는 건 없다.


3. 낯선 엘베로 도전하기

우리집 엘베만 잘 타도 너무 좋겠지만, 낯선 공간에서 엘베를 타는 것도 연습 해야겠죠? 

일단 집 엘베로 선행학습이 되어있긴해도, 낯선 공간에서는 훈련 성공률이 50%라고 보고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개에게 너무 압박과 눈치를 주진 맙시다. 

낯선 엘베는 곧 사람이 많은 엘베나 익숙치 않은 공간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탈 때 꼭 손에 간식을 쥐고 보여주며 "자 여기도 들어가면 간식이 나와"하는 느낌으로 개를 유도해줍니다. 이후에 집 엘베처럼 잘 착석한다면 정말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구석에 오도록 물리적(?)으로라도 밀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고 간식을 주세요. 사람들 몰린다고 급해서 그냥 간식 주면 '여기선 그냥 주네'하는 인식을 개에게 심어줄 수 있습니다. 조심하긔.

낯선 엘베에서 실패했다면 거기서도 위에서 했던 방법들 중 여러가지를 써봅시다. 구석에 간식을 둔다든지, 유도를 한다든지, 최대한 자주 타본다든지 하는 것으로요! 물론 엘베 안에 사람들이 수군수군거리면서 "뭐야 훈련산가봐"하면서 볼 수도 있거든요? 근데 감수합시다.

그리고 꼭 필수! 잘 했다면 호들갑 뒈지게 떨어주면서 칭찬해줍시다!

요약 : 부끄러워하지말자.


4. 중간에 열리는 엘베문에 적응하기

고급 파트입니다. 여기서는 "안돼" 혹은 "기다려" 혹은 "아니야" 훈련이 확실히! 선행되어 있어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래와 같이 위의 말들을 사용중입니다.

진짜 안 되는 거(이상한거 먹기, 가구 뜯기 등) = 안돼
기다리는 거(이후 확실한 보상이 있음) = 기다려
훈련 중에 실수나 잘못 짚음ㅋㅋ (손달랬는데 충성하거나 등등) = 아니야

저는 엘베를 탔을 때 깨달았던 것 중 하나가, 와드가 여기가 1층이라서 내릴때가 됐는지 아니면 중간에 그냥 사람이 타기만 하는 타이밍인지 어떻게 알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개는 엘베언니의 "1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를 못알아들으니까요! 

역시나 제 예상대로 와드는 사람들이 타거나 내리려고 할 때마다 움찔움찔 하더라고요. 다행히 저는 위의 제어(?) 훈련 3종세트가 잘 선행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엘베 문이 열릴 때마다 "아니야 안돼 기다려"를 래퍼처럼 외치며 그녀에게 힌트를 주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저 3종세트에 반응하여 다시 자리에 앉거나 가만히 기다리면 폭풍칭찬+간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목줄 기준으로) 개의 목 바로 옆에 제 손이 있을 만큼 리쉬를 짧게 잡고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개는 반응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고, 한국인의 급한 성격때문에 팍 뛰쳐나갈때 닫힘버튼이 눌려서 문에 줄이 끼어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엘레베이터에서는 진짜 꼭꼭 리쉬를 '이정도로까지 해야돼?' 할 정도로 짧게 잡고 있어야합니다. 강아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요! 그리고 추가로 엘베 안에 다른 분들을 위해서요.

만약에 오늘따라 너무 날뛴다든지 흥분도가 높다, 혹은 다른 개가 탔거나 잼민이&유아가 타서 시끄럽게 강아지의 어그로를 끈다... 이런 상황이라면 블로킹(몸으로 강아지의 시야를 가리는 식)을 해서라도 막아야합니다. 특히 강아지들은 후각도 후각이지만 시각에 많이 의지하기 때문에 잠깐 이 엘베 안의 상황을 보여주지 않고 시야를 가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쉽게 차분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급할 때 써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꾸준히 훈련을 하다보면 반려견이 적당히 타이밍 맞춰서 혹은 주인이 내리려고 드릉드릉하는 것처럼 느낄 때 내리고 아니면 잘 기다리는 상황이 온답니다.

요약 : 안 되면 몸으로.


5. "가자" 훈련

"가자"는 산책할 때 횡단보도에서 쉽게 연습할 수 있는 훈련입니다. 엘베보다 탁 트인 공간이고 돌발상황에서 제어가 쉬우니까요. 물론 이 전에 "기다려"가 선행이 되어야하긴 합니다.

우선 횡단보도에서 "기다려"로 빨간불일 때 기다리는 연습을 열심히 해주시고, 초록불이 되면 "가자"라는 신호로 훈련을 시켜줍니다. 이 훈련이 되면 위 4번에서 "가자"를 추가시키면 됩니다. "가자"라고 했을 때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는 거고 아니면 내리지 않는 것이죠!

이는 사람이 많은 엘레베이터에서도 매우 유용하답니다. 1층에 도착해서 얼른 내리고 싶은데, 구석에 있다보니 내리는 순서가 맨 마지막이면 강아지와 견주는 기다려야하잖아요. 근데 강아지는 참지않긔니까... "기다려" 이후에 사람이 다 내리고 안전하게 "가자"를 하는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답니다.

요약 : 선행학습이 중요하다


6. 아이템

이건 제가 쓰는 거 ㅋㅋ

제가 위에 설명할 때 간식과 폭풍 칭찬을 엄청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작은 아이템이 필요하답니다... ㅋㅋㅋㅋㅋ 바로 간식 주머니입니다! 훈련할 때 아주 필수템입니다. 

'뭐 저렇게까지?'라고 하시는 분들은 아마 훈련을 엄청 잘 시키는 고수분들이겠죠? 훈련사들이 꼭 옆구리에 차고 다니는 간식 주머니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하답니다. 저는 아주 고품질의 2만원 가량하는 제품을 사용했지만, 여러분들은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쿠팡이나 기타 사이트에 5-6천원이면 살 수 있는 템들이 널렸거든요.

요약 : 육아는 템빨이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항상 와드 유튭에서 궁금해하셨던 엘베 교육 법을 써보았씁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쇼!! :) 

 

 

 

 

🙌🏻와드 유튜브🙌🏻 구경 오실분 9함

 

보더콜리 와드 bordercollie WARD

2020년 4월 9일생 보더콜리 와드 Born April 9, 2020 Border Collie Ward 와드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무병장수 하세요♥️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더블멀 아님, 병원에서 확인 받음, 수의

www.youtube.com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bordercollieward/featured

인스타그램 : sarahitne

개 인스타그램 : ward_borderco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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