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파워 J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하루 계획을 열심히 세우는 편이다. 화요일 쯔음에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의 중요한 마감이 끝났고,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상황.
(여기서 마감이란?)
(보통의 마감 : 그냥 마감. 보냈다가 피드백 받아서 확인하고 수정해야됨)
(중요한 마감 : 진짜 마감. 보냈고 수정하기까지 시간이 엄청 오래걸리거나, 오타 수정만 있거나, 뭔가 결과를 기다리거나 등등)
(이제 내 알빠 아니누 마감 : 진짜 진짜 마감. 출판이나 촬영을 기다리면 됨)
그리고 몇몇 작품들의 마감도 대충 마무리 지어서 수정 단계를 진행하면 되는데, 이거는 내가 알아서 스케줄 조정하면 되는 상황. 그래서 금욜 점심에 와드의 최애 작가가 퇴근을 때리기로 했고 데려다 주는 김에 스타필드까지 찍고 오는 그런 완벽한 스케줄 계획을 세운 것이올시다.
여긴 내 화장대 옆 공간인데 화장하고 있으면 꼭 이렇게 옆에 디비져서 기다린다. 화장하는 걸 안다. 화장하면 어디 멀리(?) 가는 걸 알고 있다. (슈퍼, 편의점, 택배 가지러 가는 거 아님을 앎) 기운이 유독 없어보이는 이유는 실제로 기운이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화장하면 보통 미팅을 가니까, 엄마랑 떨어져있을까봐 긴장 상태임ㅋㅋㅋㅋㅋ 바부
'스타필드 갈까?'라고 말해주긴 하는데 그래도 차에 타서 어딘가에 도착하기 전까진 슈뢰딩거의 엄마이기 때문에 계속 시각과 청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다. 차 타면 대충 밖에 보이는 풍경들을 보며 어디 가는지 짐작하는 것으로 추측 됨. 표정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차에 탔는데, 또 앞집 어르신께 고구마 강탈을 시도하는 김뫄드씨. 창문을 살짝 열어서 앞집 어르신께 인사나 갈기라고 월월 하라니까 진짜 월월 해서 어그로를 끈 와드는 (내 의도와는 다르게) 어르신의 고구마를 얻어먹게 되었다. 어르신께서 장독대(?)인가 어딘가 위에 남은 고구마를 두며 이따 갔다와서 이거 챙겨가라고 하심.
"너무 많이 얻어먹는 것 같아서ㅠㅠ 죄송해요." 라고 하면
"절대 그런 것이 아니여."라고 단호히 말씀하시는 앞집 어르신 ㅋㅋㅋㅋㅋ
(추가 이야기)
김치 너무 많이 얻어서 1년 내내 먹을 것 같다고 하니까 갑자기 빽! 호통을 치시며 "1년은 무슨 그건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안되는 것이여."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거짓말 장이가 되...
아래는 김치 얻어먹은 일기.
2024.11.30 - [와드 일기장] - 11월의 마지막 날... 많은 일이 있었다 | 김장 김치, 무한 산책, 맞짱 포메, 셀프 촬영
이 사진은 와드 왼쪽에 있는 짙은 자국을 잘 봐야한다. 저 자국은 창밖 구경하느라 와드의 콧바람 습기가 묻은 자국이다.
서타필드 도착. 엘베를 탔는데 응애 아가가 같이 탔다. 아가 엄마들은 보통 와드를 보면 "우와 멋있는 강아지네~ 강아지? 강아지?"하며 낱말 주입을 시작하심. 마침 와드도 낱말 주입이 되는 고지능견이기 때문에 "아기네 아기~ 아기? 아기?"하면서 같이 품앗이 낱말 주입을 한다. 그래서 아기를 유심히 보고 있는 김와드 (경계 아님) (궁금증)
들어가진 못하지만 미니 수족관?이 있는 카페 밖에서 물고기를 구경하는 김뫄드씨.
김치 냉장고를 유심히 보고 있는 김뫄드씨. 언젠가 김치냉장고를 와드 간식 냉장고로 쓸 수 있는 날이 오길....
참고로 이 날의 모든 일정과 실시간 상황, 사진 중계는 와드 멤버십방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었다. 아래는 멤버십 가입 링크 (월 990원)
https://www.youtube.com/channel/UCqGJk_l1JFFMeYd803OHaYg/join
스타필드에 한 번 가면 3층부터 시작해서 쭈욱~ 돌아다니며 엘베를 타고 한 층씩 밑으로 이동하여 지하까지 둘러보고 나온다. 매장에는 반려견 안내 표시가 입구에 있는데 반려견 환영이라고 적힌 매장만 들어갈 수 있다. 대표적으로다가 일렉트로 마트, 플레이그라운드, 러쉬 등의 매장이 들어갈 수 있음. 음식물을 취급하는 카페나 식당은 절대 못 들어감.
표시 종류는
1. 반려견 환영
2. 캐리어 지참시 입장 가능
3. ㄴㄴ 존
요렇게 세 가지가 있다. 캐리어 지참은 개모차에 태우거나 말 그대로 캐리어에 넣어서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와드는 못 들어간다. 와드는 18kg의 돼지아가이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지하철에서 리트리버 어부바 되는 강아지 띠? 같은 거 하고 다니는 짤을 몇개 봤는데 살 수 있음 살까... 생각중. 아니면 소프트 접이식 켄넬이라든지. 들고다니면서 무거워서 죽어버리겠지만 말이야~ 어차피 스타필드를 너무 자주 가니까 케리어지참 매장용으로 뭔가를 준비해야할 것 같다....
궁금해서 짤 찾아보니까 리트리버도 아니고 서울 지하철도 아니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못 들어가도 상관없긴함ㅋ 그냥 걸어만 다녀도 재밌다.
스타필드 내부가 넘 더워서 땀났다. 당연 와드도 개힘들어서 헥헥거렸다. 다행히 스타필드에는 정수기가 각 층마다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가서 물을 먹이면 된다. 문제는 김뫄드씨는 물 마실 때 여기자기다가 졸라게 흘린다는 점이다. 와드가 물을 마시니 바닥에 홍수가 일어났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휴지를 뽑아와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음) 열심히 바닥을 닦았다. 닦으면서 "물바다를 만들어 놓으셨어~"라며 중얼중얼거렸다. 다 닦고 나서 쓰레기 처리를 하고 일어나니까 웬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웃참을 하고 계셨다. 난 관종이라 누군가를 웃겼다는 것이 뿌듯했다.
계획엔 없었지만 반려견 출입 가능 매장인데 귀걸이와 피어싱을 판매하고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했다. 마지막으로 피어싱을 산 지 4년 정도가 되었음... 가격이 적당하길래 이참에 새로 장만하기로 하였다. 근데 고르는데 시간이 넘 오래 걸렸음ㅋㅋㅋㅋㅋ 한참 고르는 동안 와드는 계속 저기 앉아서 날 기다려줬다. 헥헥거리면서 ㅋㅋㅋ 착한 녀석.
실내 산책을 온 많은 갱얼쥐들을 만났다. 위 사진은 그 중 가장 발랄했던 갱얼쥐와 인사하는 모습이다.
https://www.starfield.co.kr/goyang/anchorTenant/mollySpetShop.do
이후에 몰리 ? 인가 암튼 스타필드 1층에 있는 반려견/반려묘 매장으로 갔다. ('몰리스'였군...) 가서 어떤 비숑이랑 푸들한테 물릴 뻔 했다. 그 미친 개들이 갑자기 왈왈하면서 와드를 공격했다. 개들을 데리고 있던 견주 둘은 사과 한 마디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왜 이러는 거예요? 우린 가만히 있었는데."라고 하니까 "지보다 덩치가 커서 ㅋㅋ" 그런다. 덩치 큰 나한테 뒈지고 싶나봄. ㅗㅗ
"죄송합니다"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지? 그래서 자리 떠날 때까지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시선 피하면서 가버렸다.
그럼 덩치 크면 왈왈거리면서 물어도 된다는거임? 난 참 진짜 이해가 안된다. 소형견들 중에 입질하는 애들 견주들 특징이 뭐냐면, 자기들 애들이 공격적이어도 작아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임. 그게 문제가 아닌데. 작아서 공격적일수록 위험에 노출되는 건데. 큰 개한테 공격적이다가 큰 개랑 싸움 나면 지들 개가 죽는 걸 생각을 못한다. 이건 단순 위협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자기 개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멍청한....
암튼 몰리에 가서 오늘은 정말 돈을 많이 안 쓰기로 했지만 세일 기간에 눈이 돌아서 장난감 두 개와 간식 두 개를 사버렸던 것이다. 키득키득....
대충 와드가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치기로~
트리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었당 ㅋ
그리고 짱 웃긴 거 발견했다. 저거 마네킹이다. 개 마네팅. 레전드. 근데 웃긴 점... 저기 캐리어 지참해야 개 델고 들어갈 수 있음 ㅋㅋㅋㅋ ㅠ
원래 지하 1층까지 다 돌고 나오는데 와드가 너무 힘들어서 주차장 쪽으로 자꾸 가길래 그냥 나와서 차를 탔다. 1층까지만 둘러봤음. 까비 ~ 더 돌고 나올 걸. 걸음수 더 채울 수 있었는데...
집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 했는데도 피곤해서 못 일어나고 있는 김뫄드씨. 내가 시동끄고 내려서 내리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내렸다.
내리자마자 그 피곤한 와중에도 앞집으로 달려가더니 어르신을 호출했다. 어르신이 안 나와계셔서 진짜 조용히 와드를 부르며 제발 좀 그냥 들어가자고 간절하게 빌었는데도 와드는 신경도 안 쓰고 고구마를 강탈하기 위해 버티고 있었다. 이 자식....
어르신은 와드 소리에 나와서 아까 올려두었던 고구마를 주셨다. 하루에 고구마를 두 개씩이나 먹을 순 없어서 챙겨서 집으로 들고와 냉장고에 보관하였다. 고구마 강탈자 김와드.
오늘 와드가 얻은 것들... 장난감2, 간식2, 고구마2.
2+2+2=6
그럼 이만. 오늘 일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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