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전체 분석 - 해리포터가 이긴 진짜 이유

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해리포터의 주제는 권선징악이 아니라 '사랑'이다. 그리고 해리포터의 조앤K롤링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그 책을 읽는 사람이 누구든 간에 11살의 해리의 모습으로 깨달아가게 하는 것이다.

 

<뒤부터 스포 있음>

 

1권 마지막 부분에 이제 막 깨어난 해리에게 덤블도어 교수가 "그건 사랑이란다."라고 했을 때, 대부분은 이것이 흔하고 뻔한 사랑의 교훈이라고 생각하게끔한다. 그 때부터 이 늙은 교수가 또 뭔 알아먹기 힘든 소릴 하는 거야, 라고 독자들도 주인공들도 생각한다.(이 파트에서 해리포터 감상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다 "유치해"라고 하며)

 

볼드모트는 천재였지만 단 하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는(아예 이해도 하지 못 하는) 마법사였다.

그는 권력을 가지고 영원히 살거라고 살 거라는 야망을 품은 단순한 악역은 아니었다. 그는 어린시절 부모와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못 한 채로 자란 정신적 문제가 있는 마법사였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존재 자체를 불신하는 마법사였다.

그가 그렇게 개무시하던 사랑이라는 감정에게 볼드모트는 뒷통수를 굉장히 세게 후려쳐맞는다.

 

첫번째 통수. 해리(선택 받은 아이)를 죽일 수 있을 거라 착각했던 것.

엄마아빠 다 죽이면 고작 한 살짜리 애기 쯤이야 뭐 여태껏 몇 명이나 죽이고 다녔는데... 하던 볼드모트는 '사랑'에게 거하게 통수를 맞는다. 해리의 엄마가 자기 죽는 순간에도 해리에게 목숨을 내 건 보호 주문을 걸어놨을 줄은 몰랐던 것. 볼드모트는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었다(4권 불의 잔에도 나온다.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대체 왜 지 목숨 나가떨어지는데 그 와중에 단지 고작 그저 '사랑' 때문에 자기 아들이나 챙기고 있냔 말임.

 

두번째 통수. 퀘렐 교수에 기생하면서 이제 부모도 없으니 죽일 수 있겠지~라고 착각했던 것.

근데 '깜짝 놀랐지?'하고 보호주문이 다시 튀어나온다. 참패. 그 때 말한 덤블도어 교수의 "그건 사랑이란다"의 의미다. 해리의 엄마인 릴리 에반스의 보호 주문은 해리가 성인이 될 때까지 풀리지 않는다. 볼드모트는 또 이해할 수가 없다. 대체 저 꼬마에게 무슨 힘이 있길래...하는 생각을 하겠지. 그는 릴리의 사랑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하니까, 저 고대 보호 마법에 무슨 힘이 있는지도 짐작 조차 못 하는 것이다.

 

세번째 통수. 말포이의 엄마 나시사 말포이의 배신.

나시사는 호그와트 성에서 벌어진 마법사 전쟁에서 자신의 아들을 잃을까봐 그 무서운 볼드모트에게 구라를 친다. 볼드모트의 최측근인 벨라트릭스의 자매인 나시사가 자신의 통수를 칠거란 건 (그것도 아들 때문에) 꿈에도 생각 못 한다. 왜냐하면 볼드모트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공감하지 못 하는 정신적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다 이긴 판에 자기 아들 때문에 자기한테 거짓말을 할 거라곤 전혀 생각 못 한다. 

"내 아들은 살아있니? 성 안에 있니?"

"네"

"이 아이는 죽었습니다"

볼드모트는 곧이 곧대로 믿는다. 그리고 이겼다고 생각한다. 이건 7권 거의 마지막 부분의 이야기지만 1권 11살의 해리에게 했던 덤블도어 교수의 말이 관통되는 부분이다. "그건 사랑이란다 해리 사랑말이야"

 

네번째 <<크리티컬>> 통수.

세배루스 스네이프 교수가 릴리 에반스를 평생토록 '사랑'했던 것.

해리의 엄마 릴리가 죽고 나서 릴리의 아이(해리)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덤블도어의 이중첩자로 있었다는 사실. 

세베루스의 대통수 때문에 볼드모트는 덤블도어를 죽이지도 못 했고 죽음의 지팡이를 가지지도 못 했으며 영원히 살고자 하는 꿈도 이루지 못 했을 뿐더러 해리에게 지게 된다. 볼드모트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스네이프의 '사랑'과 그것을 간과해도 너무 간과한 볼드모트의 실책이다.

볼드모트의 모든 실패의 시발점이자 트리거가 되는 스네이프의 개구라는 릴리를 향한 '사랑'때문이였다.

1권에서 해리가 무사히 퀘렐교수로 부터 살아남게 스네이프가 물밑작업을 했던 것도 스네이프의 사랑. 그 후로 쭉 악역을 자처하며 해리를 끊임없이 보살펴왔던 것도 스네이프의 사랑. 해리에게 암사슴 패트로누스를 보냈던 것도 스네이프의 사랑. 패트로누스가 릴리와 똑같은 암사슴이 된 것도 사랑 때문.

("always"라는 개띱명대사가 탄생한 것도 스네이프의 사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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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비밀과 메시지를 알려면 책 전권을 읽어야한다. 그 과정에서 우린 스네이프를 싫어하다가 좋아하게 되고 덤블도어를 이해하지 못 하다가 이해하게 된다. 11살의 해리처럼. 그리고 17살의 해리처럼.

해리의 시점과 전지적인 시점이 번갈아가며 전개되는 책의 방식은 사실 독자의 생각의 흐름대로 전개된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조앤K롤링이 이것까지 다 생각하고 책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녀는 천재다. 

 

❤️스네이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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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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