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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레거시 솔직 상세 리뷰 🧙🏻‍♀️

by 5억뷰 작가 (날조없음) 202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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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해리포터 덕질만 10년... 레거시의 반응이 후끈후끈하길래 기대에 잔뜩 차가지고 플레이하려 했으나 시간+돈이 없는 관계로 미루고 있던 차... 어떤 대단하신 두 분이 힘을 합쳐(?) 나에게 생일 선물로 플스버전 씨디를 선물로 보내줬다. 고마워서 눈물을 흘릴 뻔 했다.

 

생일은 3월이지만 플스버전 씨디가 구하기 어려운 건지, 배송에 두 달이 걸렸다. 상관은 없었음. 왜냐면 엄청 바빴기 때문에. 

게임은 운명처럼 5월 5일 어린이날에 배송이 되었고 그때부터 야금야금해서 1회차를 깼다. 평소의 나였으면 일주일컷이었겠지만, 바빠서 일 끝나고 밤에만 해가지고 오래 걸림. 게다가 1회차라고 해도 몇몇 보조 퀘스트를 덜 채웠고 스토리 위주 플레이를 해가지고 레벨링이나 장비가 좀 딸리지만은 푹 빠져서 즐겼고 이제 2회차 할 거임 ><

나는 젤다 야숨, 폴김, 검은사막, 몬스터 헌터 등등을 정말 너무 재밌게 했고 RPG게임이면 그냥 다 좋아하는 편이다. 로스트아크도 물론 엄청 재밌게 했었고, 한 번 빠지면 만렙 or 만렙 직전까지 키운 후에 모든 직업들을 다 키워보거나 못 하면 찍먹이라도 해보는 편이다. 게다가 오픈월드 RPG들을 대부분 찍먹하거나 즐겨본 사람으로서 오픈월드의 호그와트? 참을 수가 없었다. 나의 플레이 후기를 시작해보겠다.

(개인적인 의견이 다분합니다. 반박시 당신네 말들이 맞음 ㅠㅠ)

(약스포 있음)


1. 이게 오픈월드?

기숙사 배정 당연히(?) 슬리데린

만약 이 게임에서 '해리포터'라는 요소를 삭제하고 일반 중세 오픈월드 RPG로 만든다면, 이 게임은 망했을 것이다. 너무 반복되는 컨텐츠와 자유도가 떨어지는 행동력... 오픈월드라고 하기엔 스토리 게임에 가깝고, 스토리게임이라고 하기엔 자유도가 좀 있는 편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지도 모른다. 스토리도 너무 짧고 허술하다. RPG는 적어도 스토리 다 보면 눈가에 눈물 한 방울 정도는 맺혀야하는 거 아닌지? 

몬스터들 상태도 엉망이다. 밀렵꾼, 고블린, 애쉬와인더, 그리고 그냥 거미 같은 마법 생물들이 끝이다. 가끔 인페리우스 나오긴한다만... 유니크 몬스터도 없고 보스몹도 없다. 전투는 반복적이고 뻔하다. 타격감은 좋지만.

특히 NPC가 진짜 ㄹㅇ 너무 구린 NPC이고 호감을 쌓거나 함께 모험을 했던 친구들, 교수님들에게 아무리 말을 걸고 싶어도 걸 수 없다. 기숙사 간의 경쟁 같은 것도 없다. 해리포터보다 100년 전의 세계관이면 기숙사 간의 혐오나 싸움이 더욱 심했으면 심했지 이렇게 화합하진 않았을 텐데.... 그래, 해리포터 요소를 다 뺐다 치더라도, 이게 젤다처럼 혼자 망한 세상 구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호감작 하나 없다니 말도 안 된다. 

제일 짜증났던 건, 오픈월드 특유의 기똥찬 개척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자유도가 높고 잘 만들어진 오픈월드는 "하씨 이게 되네?"라든지 "오 이렇게도 깰 수 있네?"하는 것이 묘미가 아닌가 싶은데...  혹은 "이렇게 가도 되네?"라든지.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가는 길을 단축시키기 위해 작은 담을 넘는 플레이조차 하지 못 한다. 넘을 수 있는 담과 없는 담을 게임 내에서 정해두고 플레이어의 행동을 제한시킨다. 게임에서는 이 상자를 밟고 저 벽을 넘어가라고 설계해두었지만, 플레이어는 기똥차게 적을 폭탄으로 만들어 그 폭탄을 밟아 공중부양 마법을 써서 벽을 넘는다 - 뭐 이런게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변신 마법으로 적을 나무통으로 만들어도 그 나무통은 공격용으로 던지거나 터지거나, 아님 다시 적으로 돌아오는 용도로 밖에 못 쓴다. 나무통 위에 올라가려고 아무리 발광을 하며 점프를 해도 못 올라간다. 물론 다른 구조물들도 마찬가지. 점프력 자체가 낮은 건 전혀 아니다. 오히려 '여긴 또 이거는 올라가게 해줘?'하는 생각만 들뿐.

하지만 이 게임은 재밌다. 왜냐하면 난 해리포터 팬이니까. 그게 다이다.

조지와 위즐리가 후플푸프 근처에 있는 그림의 배를 간지럽히면 집요정들의 부엌이 나온다고 했던 것과, 호그와트는 아무리 돌아다녀도 수수께끼가 넘친다는 말, 각 기숙사 휴게실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남학생들은 여학생 화장실이나 기숙사에 가려고 하면 계단이 미끄럼틀로 변한다고 했던 것.... 이게 모두 구현이 되었다.

'나도 편지 받고 호그와트 가고싶어'라든지 '나도 빗자루를 타보고 싶어'라든지 '나도 외눈박이 마녀 석상에 있는 비밀통로로 허니듀크에 가보고 싶어'하는 것들을 할 수 있다. 

영화와 책에서 인물들이 쏴대던 주문들을 매우 좋은 타격감으로 즐길 수 있고, 나만의 주문 조합을 생각해내서 효율적인 공격을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난 이 호그와트 세계관에서 졸라 쎄다.

원하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기숙사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고, 수업에 들어가서 마법약을 제조하거나 주문을 배울 수 있고, 호그스미드의 올리밴더스에서 지팡이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

피브스가 갑자기 나타나서 양철그릇을 집어던지고, 캐도간경이 잔소리를 하고, 청소 중인 집요정 근처를 지나가면 뿅 사라져버리고, 연회에 참여하고, 학교의 규칙을 어기고, 뚱보 수도사 유령과 회색 레이디가 지나가는 걸 구경할 수 있다. 정말로 이 학교에 내가 다니는 것 같다.

그러니까, 해리포터 팬들은 아무리 위자딩월드에 가입해서 기숙사와 지팡이를 배정받고 외국의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같은 델 가도 절대 경험할 수 없었던 진짜 마법 세계에 들어가게 되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을 사야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니, 사지 않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2. 커스터마이징? 작가 등지기? PC적 요소?

원래 커마는 백발or흑발이 국룰

아무리 작가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등을 지고 피씨적 요소를 가득 담아 만들었다고 해도... 커스터마이징이 너무 구리다. 물론 검은사막 같은 지리는 커마를 바라는 건 아니었다. 적어도 몬스터헌터정돈 해줄 수 있지 않았나? 왜 피씨적 요소를 담으면 애들이 다 못생겨 지는 거여? 대부분의 RPG들이 그렇다만, 헤어스타일에 따라 옷과 물리엔진이 겹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 후드를 쓰거나 특정 모자를 쓰면 헤어가 아예 없어지게 해두기도 했다. 그래 이건 그냥 그렇다 치자. 

왜 호그와트 교장이 미국발음을 쓰는 건가? 그것도 해리포터 세대 100년 전의 호그와트인데, 미국발음을 쓰는 사람이 교장이고, 아프리카에서 전학을 오고, 교수는 죄다 외국인이다. 그래놓고 또 학교 관리인은 동양인이며 가장 중요한 위즐리교수, 피그교수 등은 또 영국인이다. 난 진짜 모르겠음. 근데 또 스리브룸스틱이라는 술집은 얇은 남자 목소리를 가진 트랜스젠더로 추측되는 미모의 여자가 주인이다. 피씨요소를 넣으면 왜 다 이렇게 되는 거야? 

주인공과 주로 모험을 하는 친구는 셋 정도가 있는데, 한 명은 백인 남자, 한 명은 백인 여자, 그리고 한 명은 흑인 아프리카계 여자다. 동양인 어딨는데? 도대체 어디가 정치적 올바름인지 난 전혀 모르겠다. 

그래 다 이해해줄게. 커마 예쁘게 뽑아주면 어디가 덧나나? 왜 나 게임에서도 못생겨야됨? 게임에선 좀 예쁘면 안돼?


3. 시작은 좋았는데... 끝은 왜...

스토리 깨면 나오는 거

(스포) 이 게임의 스토리를 간략히 한 줄로 요약하자면, 주인공이 고블린 반란을 막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자신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서 적들의 모든 뚝배기를 깨뿌수고 다니며 옛날 호그와트 교장 및 교수들이 만들어놓은 시험을 통과하고 학교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다닌다. 

수업을 통해서 주문을 얻어야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어쨌든 난 호그와트라는 학교에 입학한 것이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바깥에 나가 적들과 싸우거나 퀴즈를 풀거나 소소하게 도와달라는 친구들을 도와주거나 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있었고, 영화나 책처럼 비공식적인 루트(친구가 알려주거나...)로 배울 수 있는 주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세바스챤이랑 잘되고 싶었는데 애가 자꾸 흑화하더니 마지막에는 그 지럴까지 저질러서 좀 실망했고, 다른 친구는 동물에 미친 여자버전 해그리드나, 가젤로 변하는 노빠꾸 아프리카걸이어서 마음에 들진 않았음. 개인적으로는 세바스챤 스토리가 제일 재밌었다. 

근데 또 좀 뻔하긴 했다. 슬리데린은 흑화하고 그리핀도르는 남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노빠꾸 스타일이며 후플푸프는 동물이나 식물 좋아하는 애고, 분량 적은 레번클로 친구도 있었는데 걔는 걍 별자리 덕후였다. 

난 기숙사를 슬리데린을 선택했는데, 기숙사를 바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니라 심리테스트처럼 질문해서 기숙사 배정 받는 게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런 비슷한 질문이 나오긴 하는데 하나밖에 안 나옴. 아무튼 슬리데린이어서 진짜 컨셉질 확실하게 하고 다녔다. 예를들면 돈을 더 달라고 한다든지, 규칙을 어기는 거에 긍정적으로 군다든지, 퀘스트 해놓고 "이건 이제 제껍니다."시전한다든지. 근데 나중에 보니까 이거 대답에 따라서 보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고는 또 꽤 흥미를 느꼈다. 2회차는 우리 보조작가랑 레번클로로 시작해봤는데 이번에도 컨셉질 확실하게 하는 중.

중간 중간 방탈출이나 퀴즈, 잠입 형식의 퀘스트들도 재밌었다. 어디서 본 건 많은지, 꽤 알차게 집어넣긴 했다. 근데 난이도가 너무 왔다갔다였다. 멀린의 시험은 너무 쉽고 디펄소 퍼즐은 진짜 짜증나서 컨트롤러 던져버리고 싶었다. 

결말... 결말이 진짜 너무 구렸다. 어쩌라고? 싶은 결말이었으니까. 누구 한 명 죽이면 다 되는 줄 아는 뻔한 스토리. 그리고 기숙사 컵 받고 호그와트의 영웅이 되면 끝. 이걸 플레이하는 해리포터 팬들은 이제 마법사의 돌을 보면서 '해리가 우승해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하는 잼민이들이 아니다. 진짜 이 주인공이 잘 해서 기숙사컵을 얻었단 생각은 전혀 안 든다. 그냥 '주인공 몰아주기네'라는 생각만 들 뿐.


4. 전투 평가

수업 들을때마다 주문 +1

전투는 타격감이 지렸다. 내가 컨트롤러로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주문을 한정적으로 쓸 수 있는 게 좀 불편하단 생각이었는데, 이게 오히려 현실적으로 마법을 쓰는 느낌이어서 괜찮다는 평가다.

물론 너무나도 반복적이다. 적을 공중에 띄우고, 마법 좀 날리고, 색깔맞추기로 방어막 부수고, 게이지 모아서 궁극기 쓰기. 이러니까 다들 주문셋 강화 안 하고 네빌롱바텀 컨셉(식물로 싸우는 거) 하나 싶었다. 근데 또, 식물학자 하면 너무 쉽게쉽게 깨진다. 물약은 남아돌고 식물보다 용서 받지 못 하는 저주 3종세트가 훨씬 약하다. 아이러니한 구석이 너무 많다. 

그래도! 재밌다. 왜냐면 난 해리포터 팬이니까. 영화와 책에서 주인공들이 쓰는 주문을 "나도 쓸 수 있다니!" 꽥꽥 소리를 지르며 하기 충분하다. 어차피 스토리가 그리 길지도 않아서... 질릴 때 쯤이면 스토리가 끝난다. 

하지만 최고 아쉬웠던 것... 최종보스 란록이 너무 쉬웠다. 난 란록 죽길래 '자 이제 어서 2페이즈를 보여줘'라고 생각했다. 근데 안 나오더라.


총평

요약하자면 이렇다.

1. 구린 스토리, 구린 물리엔진, 구린 오픈월드

2. 해리포터라서 스토리 재밌음, 해리포터라서 용서됨, 해리포터라서 재밌음

3. 해리포터적인 구현은 너무 좋고, 게임만 봤을 땐 잘 모르겠음.

해리포터 팬이라면 구매를 추천한다. 해리포터 팬이 아니라면... 모르겠다. 하지만 해리포터 책이나 영화를 한 편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진짜 재밌게 할 수 있다. 


여담

누가 나보고 토끼공듀랬음.

ㅋㅋㅋㅋ

 

나의 커마...

고인물로 향하는 길을 걷는 중. 아직 흐르는 물임.

 

 

🙌🏻와드 유튜브🙌🏻 구경 오실분 9함

 

보더콜리 와드 bordercollie WARD

2020년 4월 9일생 보더콜리 와드 Born April 9, 2020 Border Collie Ward 와드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무병장수 하세요♥️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더블멀 아님, 병원에서 확인 받음, 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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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https://www.youtube.com/@bordercollieward/featured

인스타그램 : sarahit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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