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둬. 좋은 사진을 찍겠다 결심한 순간부터 나쁜 사진을 찍게 돼. 그래도 계속 해야 해.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런 날이 와.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다짐 따위 잊어버리는 날이. 그때, 너는 진짜 작가가 되는 거야."
[하쿠다 사진관]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아직 덜 읽긴 했지만, 대충 내용은 집과 직장을 잃은 여자가 제주도에서 우연히 집과 직장을 찾게 되어 제주도에서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남녀의 직업은 사진 작가이다. 여자는 남자가 운영하는 사진관에서 일을 하게 된다. 거기서 남자 사장이 한 말이다.
좋은 사진을 찍겠다 결심한 순간부터 나쁜 사진을 찍게 된다. 이거는 인생을 관통하는 말이다. 다른 말로 하면 '초심자의 행운'이 되겠고 성장을 키워드로 이야기하면 '계단식 성장'이 될 것이다.
게임을 할 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를 플레이하면 생각보다 잘 될 때가 있다. 혹은 내가 알고있는 게임을 초심자에게 가르쳐 해봤는데 운 좋게 나를 이길 때도 있다. 이걸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한다.
삶의 전반적인 모습들이 이런 식이다. 하룻강아지는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선무당은 사람을 잡는다. 처음 하는 것들은 늘 이런 식이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 내가 잘 할 수가 없는 것. 이게 바로 처음 시작하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 편하게 그 작업에 임할 수가 있다. 그러다가 좋은 글,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거다.
이후 내가 썼던 좋은 글, 내가 찍었던 좋은 사진을 다시 만들어보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그렇다. 결심한 순간부터 우리는 좋은 작업물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어지고 계속하고 싶지 않아하다가 결국 멈춘다.
하지만 우린 계속 이어나가야한다. 계속 해나가다보면 어느날 좋은 걸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집중하는 때가 올 것이다. 이걸 누군가가 봐주거나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 그래서 그 사람들이 영감받거나 위로받거나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말이다.
"작가가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아. 좋은 사진을 찍었느냐가 중요하지. 작가가 누구건, 좋은 사진은 언제나 정당한 인정을 받는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작가여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계속해서 쓰고 있는 사람이 작가라는 말이다. 좋은 사진과 글을 만들겠다는 다짐은 그렇지 않은 사진과 글을 만들어내는 길로 나를 인도하지만, 그래도 중간에 포기 하지 않고 쭈욱 이어나가다보면 결국은 그 다짐은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면 그저 나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되는 거고, 그건 결국 언젠가는 좋은 작품이 될 것이고, 그러면 나는 작가가 되는 것이다.
생각없이 아무 책이나 골라서 읽고 있는 요즘, 이런 문구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이런 것이 역시 독서의 기쁨일 것이다. 오늘도 또 하나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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