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드 일기장

보더콜리 입양 썰 (4편) : 입양 첫 날, 낑낑대는 강아지

5억뷰 작가 (날조없음) 2024. 8. 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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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입양 썰 (1편) : 견종 특성, 아파트에서 키우기, 입양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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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입양 썰 (2편) : 가정분양할 때 체크해야하는 것들 (부모견, 유전병, 더블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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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 [와드 일기장] - 보더콜리 입양 썰 (3편) : 가정분양, 입양계약서, 이름 정하기, 예방접종,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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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죠? 미안합니다.
본업이 바쁩니다.
그래도 돌아왔으니까 됐잖아 (?)

 


지난 이야기... 드디어 와드를 만나러 온 날.... 초록초록한 마당이 있는 큰 주택이 있었고 주택의 문 앞은 나무 펜스(울타리?)로 둘러쌓여 갱얼쥐들이 나가지 못하게 안전하게 지들끼리 놀고 있는 풍경이 보였다.

주인분(입양처)이 펜스 문을 열어주셨고 그 안에 들어갔는데.... 사진이 없어서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내가 그림 히힛)

 

이렇게 들어가고 있었는데!!!!!!

저기 옹기종기 모여서 지들끼리 놀고 있던 갱얼쥐들이 나에게 돌진을 하는 것이다. 돌진해서 막 내 바지 물어뜯고 장난아녔음 ㅋㅋㅋ 역시 개너자이저 브로콜리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무리 봐도 와드가 보이지 않던 것이었다 (당시 이름은 블랑이) 아니 왜! 아니 왜! 어딨어!!!

 

 

 

와드는 왠지 모르겠지만, 야외 나무 테이블 밑에 혼자 엎드려서 침울한 표정으로 (나중에 알았지만 이 녀석은 걍 디폴트 표정이 침울이었음) 엎드려 있었다. 아무래도 덩치도 제일 작고 그래서 다른 동배 형제들에게 기가 빨린 것인지... 아니면 왕따였는지... ㅋㅋㅋ 모르겠지만.... 그랬다.

난 곧장 나에게 달려드는 아가들을 뒤로 한 채 와드에게 달려갔다. 안녕! 이라고 하면서. 아무래도 테이블 밑에 숨어있던 아이다보니까, 나를 무서워할지도 모른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와드가 진짜 엄청나게 환한 표정으로 (뇌피셜임) 테이블에서 나와서 나에게 쪼르르 왔다.

정말 충격적인 감격이었다. 뭔가 세상이 느려진 듯한... 아니 와드가 걸어오는 그 순간이 느려진 듯한... 내가 너의 주인이라는 걸 알아보는 거야? 그런 생각이 드는......... 뭐가 그렇게 무섭고 힘이 빠져서 테이블에 혼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한테는 와준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현실로 돌아올 시간.

분양해주시는 분과 마지막으로 체크해야할 것들을 체크하고, 남은 입양비를 입금하고 인사를 했다. 잘 키워달라는 말과, 잘 키우겠다는 말이 오갔다. 그렇게 와드는 나와 함께 집으로 향하는 차를 탔다.


전편에서도 말했지만, 와드를 데리러 간 날은 원래 키우고 있던 시츄(콩이)와 함께 여행을 하고난 다음 날이었다. 그래서 와드는 켄넬에 태우고 콩이는 안아서(노견이라 병들고 약해서 안고 다님 ㅋㅋ) 가려고 했는데... 와드가 뒷자리 켄넬에서 너무 처량하게 우는 것이었다. ㅠㅠ 마음이 약해진 나는 운전해주는 친구에게 잠깐 차를 세워달라 요청하고 와드를 앞 자리로 데려왔다. 당시 콩이 4키로 기뫄드 2~3키로 였기에 양팔에 안는 게 가능했다 ㅋㅋㅋ 그래도 차에선 위험할 수 있으니 콩이를 안고 와드를 바닥에 내려 두었는데.

기뫄드가 안아달라고 겁나 찡찡거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맘 약해져서 콩이를 밑에 내려놓고 와드를 안아 주었다. (참고로, 이 순간이 와드의 찡찡을 받아주는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었다 ㅋㅋㅋ 그 후엔 입질훈련 등등 해야돼서 얄짤 없었음)

웃긴건, 김와드는 정말 내가 앞으로 평생 함께할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기라도 한듯 미친듯이 나에게 앵겼다는 것이다. 아니 우리 10분 전에 처음 봤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했다. 이게 운명이라는 건가?

콩이에게 미안해져서 발로 궁뎅이 마사지 해줬는데 콩이는 어차피 나한테 안겨있는 거 싫어해서 (어릴 때부터 내가 너무 끼고 다님...) 밑에 있는 걸 더 편해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와드는 거의 원숭이였다. 내 얼굴을 핥으려고 한 건지, 아니면 물려고 한 건 지 모르겠는데 내 몸 전체를 등산하듯이 기어오르기 시작. 낯가림이 없는 애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낯가림 개심했다. 그냥 나한테만... 그런거였음..... ㅠ

그렇게 약 두 시간 정도의 거리를 신나게 차 타고 집으로 갔다. 두근두근... 와드야 집에 가면 널 위해 사둔 장난감이 아주 많단다? 라고 생각하며... 잘 갖고 놀까 걱정반 기대반....

그렇게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버렸다.


아파트에 도착했으니 한 손으로는 콩이를 안고 한 손으로는 와드를 안아야했는데... 기뫄드가 워낙 난리를 쳤어야지. 어쩔 수 없이 켄넬에 다시 와드를 넣고 엘레베이터로 이동했다. 근데 아까 차에서 엄청 낑낑댔던 터라 엘레베이터에서 겁나 시끄럽게 낑낑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맨 고층에 살고 있을 때라... 엘베 타면 끝까지 타고 있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 하 동네방네 우리집에 개 입양했다고 소문내겠네 하면서 ㅋㅋㅋㅋㅋ

근데 웃긴 점.
김와드 엘베에선 안 낑낑거림. 켄넬에 얌전히 잘 타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켄넬에 들어가서 싫은 것 보다는, 새로운 공간을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게 더 커서 그랬던 거 아닐까 싶다.

 

그렇게 도착한 집....

처음 본 공간이라 어색할 만도 한데....

바로 장난감 갖고 잘 놀았음;;; 레전드 

그리고 직접 장난감 들고 다니면서 물도 마셔주시고

들어가기 그렇게 싫어했던 켄넬 안에서 밥도 먹어 주시고 (그 와중에 왕발 ㅋㅋ)

새로운 장난감 가지고 놀기도 하고 (새 장난감을 한 5개 정도 사놨었다. 콩이는 노견이라 유치한 장난감에 관심 없었음ㅋㅋㅋ)

콩언니랑 친해지는 시간도 가지고....

앞으로 그녀의 최애가 될 의자 밑 공간도 탐색하고 

그리고 자고.......... 

(잘 보면 장난감 깔고 자고 있는데, 이게 애기 강아지 특징이다. 그냥 놀다가 기절하듯이 잠듦. 숨소리도 겁나 색색대면서 크게 쉬어서 초보 반려인들은 혹시 기절했나 생각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병원 데리고 가기도 한다. 진짜 그냥 갑자기 잠듦ㅋㅋㅋㅋㅋ)

그리고 놀라웠던 건, 콩이가 쉬야하는 배변판으로 쫓아가서 좀 구경하더니 스스로 배변판에 싸는 것이었따! 난 이때까진 와드가 진짜 천재견인줄 알았다.

(정보 : 보더콜리는 배변 훈련하기가 힘든 견종. 오히려 똑똑하기 때문에 보복 쉬야를 하는 경우도 있고..... 암튼 말 안 들음)

하... 한 일주일동안은 쉬야 잘 가려서 난 진짜 천잰줄 알았는데... 일주일 딱 지나니까 응아해놓고 그 위에 굴러서 갈색 강아지 되고 그랬음. 진짜임. 진짜 말 뒤지게 안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젤리 귀여우니까 한 잔 해.

또 기절.

(지금 보니까 진짜 넘 짠하고 콩이 보고 싶다.........) (콩이는 몇 년 전에 강아지 별로 날 버리고 갔음 ㅠ ㅋㅋ)

저 검정 방석은 내가 와드 쓰라고 사준 것이고, 콩이는 하나 더 작은 사이즈로 갈색을 사주었는데 둘이 맨날 방석 바꿔서 썼다. 이 날부터 시작이었나보다 ㅋㅋㅋ 콩이가 누워있고 와드는 걍 바닥에 벌러덩. 아무래도 유교K강아지여서 그런 걸까? 노견 공경인가? ㅋㅋㅋ 암튼 웃겼다. 둘이 종종 켄넬도 바꿔썼다. 문제는 와드가 눈 감았다 뜨면 크기가 커져있던 것.... 그래서 점점 콩이의 물건들이 본인에게 작아지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물건을 계속 바꿔썼다.

이후 콩이가 강아지별로 가기 하루 전, 각자의 방석을 맞게 썼다. 동시에 각자 방석에 누워있는 풍경이 그리 흔하진 않았는데 신기했다. 그리고 콩이가 떠난 뒤, 와드는 콩이의 방석을 물고 자는 습관이 생겼다.


입양하자마자 이름을 와드로 결정하고 이날부터 와드야~ 하고 부르기 시작했다. 진짜 천재인 게, 하루 만에 익혔다. 이후 콜링은 문제 없게 되었다능 ^^

그리고 입양했던 첫 날 밤에.... 와드가 새벽 내내 낑낑대며 울었다. 쉬야 문제도 있고, 너무 처음부터 침대에서 같이 자게하면 안될 것 같아서 (크기가 넘 작기도 했고... 물론 그래봤자 소형견 크기였지만.....) (대형견의 아기 = 소형견 성견) 거실에서 재웠는데 새벽 3시부터 거실에서 너무 서글프게 낑낑대는 것이다.

처음 입양했을 때, 보통 적응 기간이 일주일정도 걸리고 그 기간동안은 어미견의 품처럼 느낄 수 있게 따뜻하게 데운 수건에 초침이 똑딱거리는 시계를 싸서 안겨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어미견의 심장박동소리처럼 느끼도록) 하지만 난 이 방법을 쓰진 않았고, 대신 새벽 3시에 거실로 나가 쇼파에서 와드가 잠들 때까지 무한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두 시간 정도 지나니까 와드가 곤히 자기 시작했고 나도 다시 방으로 돌아가 잤다.

이후 와드는 낑낑대지 않았다. 딱 하룻밤만 적응이 안 되었나보다 ㅎㅎ 

6월 5일에 와드를 데려오고 6월 17일에 채널을 개설했다. 바로 분양처에 공유드렸다. ㅎㅎ 지금도 엄청 꾸준히 보시고 있다고 한다. (종종 안부 연락함) 

안부 연락했던 카톡들 (아래)

첫 생파 사진도 보내드림 (찡긋)

파양된 동배 형제 소식도 들어서 넘 슬펐는데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나서 입양 갔다는 소식을 한 달 정도 뒤에 들었다. 후... 파양할 거면 왜 입양해 10새끼....


최근엔 와드의 애기때 영상을 제공해주신다고 연락이 와서 다 받아뒀다. 정말 다정하신 분...... 덕분에 이런 와드 입양썰도 쓸 수 있게 되었음. 굿. 유튜브도 잘 봐주시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 히힛

김뫄드라고 해주셔서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 


병원을 가야했다!!! 왜냐면 접종해야하니까. (사진은 포데기에 쌓여서 견생 처음으로 병원에 방문하게 된 기뫄드다. 눈에 두려움이 가득하다)

근데 너무 피곤하네요. 접종 이야기는 다음 와드 접종 썰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렇게 기나긴 입양썰이 끝났네요... 그동안 읽어주신 여러분께 무한의 감사 인사를 드리옵니다. 앞으로도 많은 주목해주시고, 이 블로그도 구독해주시면 감사........ 그럼 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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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와드 bordercollie WARD

2020년 4월 9일생 보더콜리 와드 Born April 9, 2020 Border Collie Ward 와드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무병장수 하세요♥️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더블멀 아님, 병원에서 확인 받음, 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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