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격의 거인 ] 과연 타임루프물인가? (스포주의)
반갑습니다! 글 쓰면서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
강력 스포주의
진격의 거인 애니가 완결날 때까지 존버를 하려다가 실패한 1인
결국 만화로 엔딩을 보고 매일 밤마다 결말을 생각하여 후유증에 빠져 지낸지 어언 한 달째... 직업이 작가인지라 그만... 버티지 못하고... 리뷰글을 메모장에 잔뜩 작성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끌고 와버렸다는 이야기...
주의 ) 이 글은 그냥 문과 글쟁이가 주저리주저리 일기처럼 써 본 진격거 질문&분석글입니다.
제 말이 틀렸다면 당신이 맞습니다... 높은 확률로.....,.,.
1 타임루프가 아니라면
좌표 속 시간은 모두 ‘공존’하고 있음. 그러면 과거를 바꿔서 미래를 만들어 내는 개념은 아님. 그냥 과거와 미래가 정해진 채로 있는 거고 에렌은 거기에 노예마냥 묶여있는 거임. 에렌은 이 이야기(운명)를 거역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건가?
>> 만약 이렇다면 미카사가 본 오두막씬은 에렌이 봤던 여러가지 미래가 아니라 그냥 에렌or미카사의 상상이었던가? 그렇다면 ‘다녀와 에렌’은 어딜 다녀오라는 건가? 과거를 바꾸고 오라는 건가 아니면 그냥 먼 훗날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미카사의 엄청난 사랑으로 인한 가여운 희망인것인가?
짚고 넘어가야하는 점 : 만약에 미카사나 에렌의 상상미래라면 에렌의 얼굴에 거인화 자국이 말이 됨.
2 타임루프라면
에렌은 좌표 속 시간에서 여러 미래를 보았고 or 겪었고 or 겪을라했는데 유미르가 저지 or 뭘 해도 에르디아 멸망
> 그래서 그 중 ‘거인의 힘’을 없앨 수 있는 미래를 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에렌이 생각하기에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미래 = 거인의 힘 제거 는 유미르에게 “느그 프리츠랑 달리 우리 에렌은 내가 죽일 수 있다 사랑의 힘으로”하는 미카사참수키스 퍼포먼스를 꼭 보여줘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그래서 오두막씬을 미카사에게 보여주고, “이런 미래는 싫잖아”라며 의지를 바꿔준다음에 자신을 죽이도록 만듦 (근데 그러면 에렌 얼굴에 거인화 자국은 뭔데?)
그러고 작가가 추가 스토리로 어쨌든 엘디아제국은 망하는 걸 보여줌으로서 에렌이 대량학살을 통해 거인의 힘을 없애도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 그렇다면 에렌은 나중에 결국 에르디아인들이 망하건 말건 일단 내 친구들은 할매할배될때까지 살았음 좋겠다 인지 or 거인의 힘을 제거해서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3 아커만 일족
미카사의 두통의 원인은 유미르가 미카사의 ‘사랑’이 궁금해서 훔쳐보기 시전한 것 때문으로 밝혀짐. 이는 시조의 힘이 아커만 일족에게는 잘 안 먹히기 때문...?
그러면 미카사가 본 오두막 장면은 에렌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맞음? 아니면 미카사의 상상임? 설정 오류임?
기억에 영향을 주는 등의 직접적인 영향은 못 주지만 좌표에서 만나거나 에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거면 어쨌든 유미르노 백성이어서 에렌이 기억(or 자기가 겪은/본 미래)을 보여줄 수 있는 건가?
4 타임루프가 아니라면2
에렌잼민이와 유미르잼민이가 동태눈깔 된 채로 손 잡고 있었던 거 보면 에렌은 유미르와 마찬가지로 ‘노예’의 포지션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유미르가 칼을 사랑해서 칼의 말대로 계속 거인의 힘을 보존해야하는 노예였다면 에렌은 자유를 향해 달려가는 정해진 운명의 노예....
암튼 유미르건 에렌이건 미카사가 끝장내줘야하는 결과였다는 것...?
팩트
- 유미르는 미친년이어서 인류 8할 제거 및 미카사 참수키스 정도는 돼야 성불한다.
- 에렌이 제일 자유롭지 못했다.
- 에렌의 “모두 구축해주마”는 예나 지금이나 ‘거인’을 말 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마레 및 엘디아 핍박 인류 구축인 줄 알았지만 자신이 미카사에게 죽음으로서 거인의 힘이 사라지는 것을 노리고 대학살을 했기 때문에 “모든 거인을 구축해주마”가 맞음.
자 그럼 여기서...
타임루프물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고찰
시간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인 기준 시간이 어딨는 지 모르겠음.
편의를 위해서 1기에렌(일렌)과 4기에렌(사렌)으로 나누자면.
이야기 흐름
사렌은 땅울림을 일으켜야함
> 그래서 일렌에서 카를라가 죽게 함
> 때문에 이렌은 거인을 구축해부리겠다는 결심을 함
> 삼렌에서 에렌이 땅울림을 일으키겠다는 결심을 함
**왜냐** 사렌이 그렇게 해야하기 때문에 삼렌에게 기억을 보여줘서 그렇게 하게 만듦
> 사렌이 땅울림을 일으킴
일반적인 타임루프물이라면...
여기서 처음 등장한 사렌과 후에 등장한 사렌은 같은 사렌이라 볼 수 없음. 첫 사렌이 일렌을 만들었고 그 일렌이 사렌이 되었기 때문에. 그럼 첫 사렌은 그 이전의 사렌에게 영향을 받았을 텐데 그 사렌은 어딨냐는거임
이에 대해 설정에서는 ‘좌표에서의 시간은 -공존-한다.’라고하지만 그러기에는 에렌이 이걸 굳이 따라야하는 이유는 뭐임?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긴 해봤는가?(만약 타임루프물이라면 미카사 오두막씬을 통해 시도를 해봤다는 타당성이 생김) 아니면 그냥 유미가 칼을 사랑한 것처럼 자유를 사랑한 에렌이 정해진 이야기를 따르는 노예가 되어버린 것인가?
진격의 거인은 정녕 '진격의 거인'이 아니라 '노예의 거인'인가?
만약 작가가 4차원 이론을 적용한 거라면?
인간은 3차원밖에 못 봐서 시간이 ‘흐른다’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은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임
에렌이 혼자 4차원을 본 거임!! 시조의 힘이 발동되어서.
그러니까 멍청한 독자(나)들은 “아니 타임루프물이냐고!” 라는 시간의 굴레에 빠지는데 그게 아님.
진격의 거인 속 '좌표'에서 그냥 시간은 존재하는 거임. (그게 여기서는 모든 것이 공존한다는 뜻이었다는 전제하에)
4차원의 시간이 흐르는 게 아니라 be there 하는 거를 볼 수 있는 유일한 2인 중 1인인 [ 시조+진격+왕가의 피가 아님 거인 ]인 에렌이었고 에렌은 정해진 미래를 따른다가 아니라, 정해진 미래에 있다가 되는 거임. 그러면 일렌 이렌 삼렌 사렌 같은 건 없음. 그냥 에렌임.
그래도 여전히 걸리는 점
시간이 흐르지 않고 존재하는 거라는 설정(좌표에서의 시간은 공존한다)이라면 미카사 오두막씬은 대체 뭔데. 진짜 에렌/미카사노 상상임?
아무튼!
유미르도 에렌이랑 똑같이 2천년동안 존재하는 시간들을 봤을테고
그러면 그 존재하는 2천년 중에서 자신을 이 노예에서 해방시켜줄 미카사를 찾아낸 거네. 그중에서 에렌을 사랑하는 마음이 치솟을 때만 또 골라가지고 미친년 마냥 훔쳐보기 해서 미카가사 두통을 앓았을 테고.
이 이야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는 없다.
그냥 유미르가 칼의 사랑의 노예가 된 순간 놓여진 2천년의 시간들을 펼쳐놓고 거인만 주구장창 만든겨.
하지만 이게 포인트여.
에렌이 초 불쌍한 이유 : 유미르는 시간이 공존하는 좌표에서 시간을 느낄 수 없음. 시간은 그냥 존재하는 거니까. 하지만 에렌은 4차원을 보고 와서 3차원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살아야됨.
과거와 현재, 미래는 그냥 공존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거기에 이미 얽메여버렸는데, 다시 3차원에서 삶을 이어가며 사샤나 동료들이 죽어나가는 걸 봐야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게 에렌이 괴로운 점이고, 이걸 깨달은 아르민아르레르또가 "고마워"라고 말 한 것이 납득이 됨. 아르민은 초 천재 브레인 역할이었으니까 이 방대한 것을 단번에 이해 했을 것임.
>>> 위의 이론이라면
우릴 위해 모두를 죽여줘서 고마워(X)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정해진 미래를 따르느라 고생이 많았다(인줄 알았는데 X)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너의 자유를 포기해줘서 고마워(O)
추가 주저리
물론 난 에렌 미카사가 영원히 자식 낳고 행복하게 살았더라면 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크지만 그냥 몰라 다 잘어울려. 미카사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사샤도 니꼬로상이랑 맨날맨날 뭐 먹으면서 살았어야했다...
유미르 미워 칼 프리츠 미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글은 그냥 문과 글쟁이가 주저리주저리 일기처럼 써 본 진격거 질문&분석글입니다.
제 말이 틀렸다면 당신이 맞습니다... 높은 확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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