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드 일기장

[어사 극복 일지] 와드와 앞집 어르신

5억뷰 작가 (날조없음) 2024. 9. 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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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LovbA2Llh0?si=EUCQNoBEfHL_kXrB

위 영상에 앞집 어르신과의 일화를 적었었는데 좀 더 자세히 적어보고자 다시 등장한 참된 블로거, It's me.

 


이사 첫 날

남자 어른을 싫어하는 와드가 내게 인사 해주시는 앞집 어르신을 보고 왕왕 짖어버림. 아저씨는 티는 안 내려고 했지만 매우 서운한 표정을 지으심. 아주머니께서는 '와드'라는 이름이 어려워 아들이라고 불러주시기 시작함


이사 초반

이사 수고했다고 단팥죽인가 단호박죽인가를 한 그릇 주시려고 옴. 근데 문을 안 두드리시고 창문을 두드리심 ㅋㅋㅋㅋ (시골스웩) 그래서 와드가 기겁해서 또 겁나 짖음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뭔가 안 풀리던 그들 42...

아주머니는 계속 '아드? 아들?'이라고 불러주심.


이후

아저씨는 매번 와드야~ 하면서 와드를 불렀지만 와드는 쳐다도 안 보고 갈 길 가는 나날들이 이어짐. 늘 집 앞마당에 앉아서 담배를 태우시거나, 아내의 일들(나물 다듬기 등)을 도와주시거나, 뭔가(고기 등)를 굽고 계시거나, 매번 놀러오는 주황색 티셔츠의 아저씨 친구와 수다를 떨고 계시기 때문에 산책 나올때마다 마주치지만.... 와드는 매정하게 늘 지나감ㅋㅋ

아주머니는 와드가 낯을 가린다고 하자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으셨는데, 아저씨는 포기하지 않고 와드야~ 라고 부르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출간했을 때 내가 쓴 거라고 한 권 드렸는데 아저씨는 본인도 작가라고 하시며 동질감을 표하심. 그러나 한 번 말을 건네면 한참 이야기를 하시기 때문에 나 역시도 와드와 마찬가지로 쉽사리 말을 걸 수 없게됨.


최근

와드가 웬일로 용기를 내서 갑자기 앞집으로 걸어감. 그래서 따라감. 그러니까 아저씨가 초 감동받은 표정으로 손에 들고 있던 감자 두 알 중 하나를 먹여도 되겠냐고 나한테 물어보시고, 와드에게 줌. 와드는 처음엔 좀 주춤했으나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아저씨에게 다가가 감자를 냠냠 먹었음. 아저씨가 남은 감자 한 알은 날 주심. 

이후 산책을 다녀와서 감자 감사하다고 집에 있던 에그 타르트랑 사과즙 같은 주전부리(?)들을 짜잘하게 챙겨갔는데 이런 거 안 줘도 된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유튜브에서 본 영리한 개에 대해 썰을 풀어놓기 시작하심. 난 정말 간식만 갖다드리고 집에 가려했지만 붙잡혀서 약 5분간 그 감동적인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쭉 들음. 대충 견주가 눈이 안 보이는데 개가 영리하다는 내용이었음 ㅋㅋㅋ 그 동안 와드는 열심히 앞집 마당에서 킁카를 즐김.

이후 내가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아저씨는 아쉬운 듯이 와드에게 "와드 빠잉!"이라는 명대사를 날리고 집으로 들어가심. 어르신 입에서 "빠잉"이라는 말이 나와서 웃참이 매우 버거웠다.

그날 밤에 다시 산책을 나왔는데, 어르신들은 당연 주무시고 계셨고 앞마당은 비어있었으나, 와드는 감자맛을 잊지 못했는지 그 집 앞을 서성임. 그게 웃겨서 사진을 찍어둠.

 


어제

와드랑 편의점만 갔다오려고 (너무 더워서 산책은 저녁에 하려고) 나왔는데  아저씨가 아주머니랑 같이 직접 키운 꽃으로 우린 차를 마시고 계셨음. 예의바르게 인사 하고 가려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겁나 적극적으로 와서 차 마시고 가라고 하셔서 세 번 정도 거절했는데 안 통해서 졸지에 앉아서 차를 마시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워 죽겠는데 따뜻한 차 마실라니까 힘들었지만 차맛과 향은 아주 좋았음.

내가 앉자, 아저씨는 마치 말벌아저씨처럼 집안으로 후다닥 들어가시더니, 다시 후다닥 감자를 들고 나오심. 감자를 와드에게 주니까 와드가 이번에도 미친듯이 와구와구 받아먹음. 아주머니가 감자를 먹을 수 있냐면서!! 아저씨에게 화를 내셨는데, 와드가 넘 미친듯이 먹으니까 "먹네?"라고 하심. 아주머니 역시 뿌듯해하셨고 목 맥히겠다고 물을 주라고 했는데, 와드가 수돗물은 잘 안 먹어서 괜찮다고 밖에서 물을 잘 안 마신다고 말씀 드림. 이후 팬서비스로 '충성' 개인기를 보여드리자, 아주 즐거워하심.

배고파서 김밥 사러 나온 거였는데 차를 마시니 허기가 달래짐. 차 마시는 동안 어르신들께서 키웠던 검정 리트리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근처 산책 코스를 추천 받음. 산책 코스 추천 받았는데 딸랑 편의점만 다녀오기가 좀 그래서;; 강제로 더운 날씨에 가볍게 한 바퀴 돌고 편의점을 다녀왔음. 넘 더워서 집 오자마자 샤워 조짐. 와드는 넉다운 돼서 잠 쿨쿨 잠.

아주머니는 이제 와드에게 '경례' 해보라고 하시기 시작함. (충성을 잘못 기억하신듯)


결론

와드랑 아저씨는 예전보단 나름 친해졌다. 그러나 와드는 감자 때문에 아저씨를 좋아하는 것일 뿐이다. 감자 없이는 아직도 가까이 가진 않는다. 이 잔혹한 사실은 아저씨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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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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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와드 bordercollie WARD

2020년 4월 9일생 보더콜리 와드 Born April 9, 2020 Border Collie Ward 와드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무병장수 하세요♥️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더블멀 아님, 병원에서 확인 받음, 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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