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콜리 입양 썰 (2편) : 가정분양할 때 체크해야하는 것들 (부모견, 유전병, 더블멀)

(빨리 2편 달라고 하셔서 쓰러 옴)

(1편은 아래 클릭)

2024.08.06 - [각종 리뷰들🎮📚🎬/주절주저리] - 보더콜리 입양 썰 (1편) : 견종 특성, 아파트에서 키우기, 입양처 선택

보더콜리 입양 썰 (1편) : 견종 특성, 아파트에서 키우기, 입양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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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가정분양글에서 쪼꼬미 쭈굴쭈굴이를 발견한 날... 4번 아가 라고 되어있는 괄호에 예약이 됐는지 아닌지 확인하는데......... 가장 쭈굴하고 꼬ㅒ쭈ㅖ쭈ㅖ해서 그런지 예약이 안 된 아가 둘 중 한 마리였던 와드(진).

당장 댓글로 4번아가를 예약하겠다고 남겼고, 남긴 연락처로 카카오톡이 왔다. 분양해주시는 아주머니께 온 카톡이었다. (이하 '분양처'라 칭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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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처 아주머니의 꼼꼼한 체크

아주머니는 내가 몇 살인지, 몇 명이서 한 집에 사는지, 경제적 능력은 어떻게 되는지, 집의 크기는 어떤지, 근처 산책&놀이 환경은 어떤지....를 꼼꼼하게 체크하셨다. 당시 나의 스펙은 아래와 같았다.

1. 20대 후반
2. 1인 가구
3. 프리랜서 작가 (목돈이 비정기적으로 들어옴)
4. 쓰리룸 아팔트먼트
5. 개쩌는 산책길이 개짱많음 + 가까운 거리에 운동장 다수
6. 근처에 24시 동물병원

하지만 분양처 아주머니께서는 1,2번이 가장 껄끄러우신 듯 했다. 그럴만함. 당시는 보더콜리 파양률이 넘 높아서 이것저것 따지는 아주머니의 카톡이 전혀 부담스럽거나 기분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이런 집이라면 가정분양을 하기에 너무나도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아주머니께 엄청난 어필을 때렸다!!!!!!

개를 비롯한 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다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넉넉하고(커리어 공개해버림), 어릴 때부터 동물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 보더콜리에 대해 1년 넘게 공부하였고, 어릴 때 아버지가 키우는 허스키가 낳는 갱얼쥐들을 돌보거나, 어머니가 키우는 시츄가 낳는 갱얼쥐들을 돌본 경험이 다수 있으며, 심지어 부모님이 안 계실 때 진통을 시작한 갱얼쥐의 아이를 직접 받아서 탯줄을 자른 경험이 있다아!!!!!!!!!!!!! 그리고 집 근처에 개짱쩌는 산책길이 많다!!!!!!!!!!!!!!!!!! 보더콜리 공부도 1년 넘게 했!!!!따아!!!!!!

엄청난 어필에 감동받으셨는지, 분양처에서는 예약을 완료해주셨다. Happy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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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 확인

그렇게 너는 나의 아이로 예약이 되었도다....

그러나 친자식은 아니었따(?) 그래서 나는 부모견도 꼼꼼히 살폈다. 왜냐하면 보더콜리들 중에 몸에 하얀털 지분이 많은 아이들은 블루멀(멀끼리 교배해서 태어나는 아이들)일 확률이 있고, 그러면 시각/청각 등의 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멀이 무엇이냐? (근데 나도 굉장히 자세히 아는 건 아님)

~~앤 화이트 계열의 아이들은 멀이 아니고, ~~ 멀(merle)이라고 되어 있는 애들은 멀이다. 여기서 멀 끼리 교배하면 안 된다는 뜻임. 멀끼리 교배해서 태어나면 '더블멀'이 된다. (조부조모견까지 확인해야 99퍼 안전하다고 알고 있음)

(그럼 멀끼리 교배를 왜 시키느냐? 멀 종류들이 분양이 잘 되기 때문에 일부 무친 새끼들이 멀끼리 교배해서 하얀 보더콜리라고 희귀종이라 속여서 비싼 값에 분양을 하고 잠수 타기 때문 ㅗㅗㅗㅗ 죽어라 나쁜 놈들)

암튼 그래서 부모견도 꼼꼼히 확인하고 유전병이나 다른 병들이 있는지 분양처에 꼼꼼히 체크하였다. 부모견은 블루트라이멀(회색점박이에 갈색 털이 섞인 종) 아빠 + 블랙앤 화이트 엄마견이었다. 특히 와드는 아빠견을 아주 붕어빵으로 쏙 빼다 박았는디....

이 멋진 갱얼쥐가 와드의 '친부견' 되시겠다. 보면 와드랑 똑같은 뒷다리 위치에 갈색 털이 있다!!!!!!! 오 놀라워라.

 

 

귀가 촉 쳐진것과 (영상을 보면 아는데 영상은 나중에 유튜브로 올려드림... 언젠가....) 자세, 뭔가 이상한 걸음걸이 등이 아주 와드랑 똑! 같다. 부전녀전인 것이다. (밑에 매달려있는 거 와드 맞음) 엄마견이랑은 별로 안 닮음 ㅋㅋㅋ 와드의 동배 친구들을 보니 엄마견을 닮은 아이들이 많아 보였다. ㅋㅋㅋㅋㅋ 유전의 신비란..............

암튼 와드는 건강한 아이로 판단 되어 예약을 계속 진행했다. 하지만 혹시 몰라서 추후에 와드를 만나 훈련을 시킬 때 시각, 청각 장애가 발발할 것을 대비하여 훈련을 하긴 했다. (장애가 1년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예를 들어 청각이 점점 어두워질 것을 대비해 손짓으로만 소통을 할 수 있게 한다든지, 시각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대비해 콜링 훈련을 개빡세게 한다든지.... (그래서 와드는 요즘도 손짓만해도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콜링도 엄청 잘 된다. "와드야!"하고 부르면 무족권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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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꼬물이

보면 알겠지만, 다른 형제들보다 크기가 작다 ㅋㅋㅋㅋㅋ 이 노란 동그라미는 내가 친구들한테 자랑하려고 "얘 입양하는 거야"라고 하기 위해 내가 쳐 둔 동그라미다. 동그라미에서도 나의 즐겁운 기대감이 느껴진다.

어릴 땐 이렇게 희미했다.... 희미한 와드.... 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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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 달 기다림 시작......

미친 한 달의 기다림이 시작된다. 인생에서 역대급으로 시간이 안 가던 시간이었다. 어찌 이렇게 시간이 느린가... 싶었다. 한달 동안 진짜 엄청나게 많은 입양 준비를 했다.

입양 물품 준비 관련은 아래 글을 참고.

2023.03.13 - [각종 리뷰들🎮📚🎬/각종 리뷰] - 파워J가 강아지 입양할 때 준비했던 것들 모음집🐾 (보더콜리 입양)

파워J가 강아지 입양할 때 준비했던 것들 모음집🐾 (보더콜리 입양)

 

분양처에서 한달 동안 지속적으로 와드의 사진와 영상들을 보내주셨다. (유튜브에 찾아보면 어릴 때 영상이 몇 개 업로드 되어있음) 그걸로 한 달을 겨우 버텼다.

카톡이 오래 돼서 사진들이 다 '만료'라고 떠서 최대한 느낌으로 사진을 찾아봤는데 없는 것도 있다. 암튼 이런식으로 계속 보내주셨음.

얌전하냐고 물어보는 이유는 얌전했으면 좋겠었어가 아니라 다른 애들과 항상 떨어져있거나 항상 당하고 있는 모습만 있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자식 깡다구가 없군! 오면 내가 제대로 싸움을 가르쳐 주겠어'의 느낌으로 물어본 것이었다. 물론 와드는 커가며 엄청난 깡다구가 생겨서 쉽사리 당하지 않는 성격이 되었다. 물론 공격적이지도 않음. (절대)

그리고......... 파워TJ의 철저한 입양 절차 밟기가 시작되는데........

가정분양이지만 당당하게 분양 계약서 작성을 요청한 나 되시겠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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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sarahitne.kim@gmail.com
인스타 : sarahitne

작가팀 유튜브 : https://youtube.com/@sarahitne.writer?si=HeAflQVZq-3aZdi3

사라있네

개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qGJk_l1JFFMeYd803OHaYg

보더콜리 와드 bordercollie WARD

작가 포트폴리오 : http://sarahitne.notion.site

SARAHITNE | N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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